[ 아시아경제 ] 배추 가격이 1년 만에 약 55% 급등한 가운데, 정부가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 물량을 풀어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김치 제조업체가 저장한 배추 출하도 장려할 예정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기 및 겨울철 배추, 무 공급 부족 사태를 대비해 정부 가용물량 1만1000t을 1일 200t 이상씩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할 방침이다. 또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배추 할당관세(0%) 적용을 추진하고, 무 할당관세(0%)도 오는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산지 유통업체 및 김치업체의 협조도 구하기로 했다. 출하 장려금을 통해 각 업체가 저장한 물량을 시장에 출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대한민국김치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전날 경기 파주의 한 김치업체를 찾기도 했다.
배추, 무 등 김장용 식자재는 통상 겨울철 공급 부족을 맞이한다. 새로 심은 봄배추를 재배하려면 오는 4월 중하순까지는 기다려야 하며, 그동안 겨울 배추만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김치 수출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배추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인 'KAMIS'를 보면, 지난 10일 기준 배추 한 포기의 소비자 가격은 평균 4928원이다. 지난해 같은 날 가격(3163원) 대비 55% 이상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평년 가격(3754원)보다도 31%가량 더 비싸다. 무 가격도 같은 날 기준 평균 3182원으로, 지난해 대비 76% 폭등했으며 평년 대비 52% 올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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