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정부는 전기승용차를 대형과 중형으로 구분해 보조금 지급을 차등화하는 방침을 추진하려 한다. 이로 인해 에너지소비효율이 낮은 주요 수입 전기차 업체들은 보조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휠베이스(축거) 3050㎜ 이상의 전기차는 대형, 미만 전기차는 중형으로 구분해 중형 전기차의 보조금 지급 에너지소비효율을 3.7㎞/kWh에서 4.2㎞/kWh로 높일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에너지소비효율이 3.7~4.1㎞/kWh에 해당하는 전기차들은 보조금이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테슬라 모델X는 에너지소비효율 3.8㎞/kWh로 현행 기준에서는 친환경차 인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축거가 2965㎜로 중형 전기차로 지정되면 4.2㎞/kWh 기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친환경차로 등록할 수 없게 된다.
포르쉐 타이칸 역시 에너지소비효율이 3.8~3.9㎞/kWh 정도인데, 축거가 2900㎜로 중형 전기차에 해당한다면 보조금 지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다.
일부 국산차 중에서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N, 기아 EV6 등 대부분의 전기차가 휠베이스 3050㎜ 미만 중형차 기준을 적용했을 때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하게 된다.
국산차 중 대형 전기차로 구분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은 기아 EV9(축거 3100㎜), 올해 판매 예정인 아이오닉9(축거 3130㎜) 둘뿐이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새로운 기준에 대응할 수 있는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에 친환경차로 등재됐으나 기준 상향으로 인해 제외되는 전기차의 경우 종전 혜택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