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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나금융硏 "금융거래 시 대면채널 이용 감소…의존도는 더욱 강화"
    정재혁 기자
    입력 2025.01.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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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금융연구소]
[사진=하나금융연구소]

[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오프라인 은행 지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었지만, 점포 축소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15일 통산 3번째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거래 시 10명 중 9명은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 반면, 영업점 이용률은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하며 31%에 그쳤다. 자동화기기 이용률 또한 2022년(62%)부터 2024년(48%)까지 지속 감소했다. 

디지털기술 발전에 따라 영업점이 필요하다는 응답(28%)보다 디지털 채널로 대체 가능하다는 응답(34%)이 우세하지만, 금융거래 시 겪는 애로사항을 보면 ‘점포‧직원 수 감소로 인한 불편’이 2022년 6위에서 2024년 3위로 급상승했다. 

또한 영업점 이용자 중 3분의 1은 월 1회 이상 점포를 자주 방문하는데, 해당 비율은 늘고 가끔 방문(6개월에 1~2회)하는 비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점포를 대체하는 디지털 채널에 수용도가 높지만 영업점 이용 시 그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 모습이었다. 점포 방문 빈도를 결정하는 가장 주된 원인은 ‘거래 현황 확인’의 단순 목적이었으나 해당 활동은 금융거래의 신뢰를 높이고, 추가 혜택을 기대하는 등 숨은 금융니즈의 표현일 수 있었다.

엔데믹 후 평균 금융자산은 1억 원을 돌파했으며, 저축자산이 줄고 투자자산 비중은 커졌다.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저축성 자산은 금융자산의 42%를 차지했고 다음 해 금리 상승과 함께 45%까지 높아졌다. 당시 평균 금융자산은 9000만 원에서 정체됐지만 엔데믹 후 2024년 금융자산은 1억 원을 넘었고 투자상품 비중은 25%(2022년)에서 31%까지 늘었다.

자산이 많은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뿐 아니라 MZ세대에서 투자에 대한 관심 크게 증가했으며, 투자 시 ‘앱 이용의 편리성’을 중시하면서 온라인 증권사 거래 활발해졌다. 절세가 가능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안정을 추구하며 거래 편의성을 높인 ETF(상장주식펀드), 해외주식 및 외화예금 등 외환 포트폴리오 확대됐다.

금융소비자는 올해 더욱 적극적이고 새로운 금융거래를 계획하며 예‧적금뿐만 아니라 실속 있는 투자상품과 해외 금융상품 가입에 높은 의향을 보였다.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선호했고, 가상자산 투자는 5% 미만이긴 하나 2023년보다 신규 거래할 의향이 2배 이상 늘었다.

평균 결혼 비용은 '2억 원 이상'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최근 3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는 결혼 비용으로 약 2억 원을 썼지만, 결혼 예정자는 2억 3000만 원을 가량을 예상해 매해 약 1000만 원씩 증가한 셈이다. 신혼부부 과반은 대출로 결혼자금을 충당했고, 결혼 예정자는 더 많은 대출을 고려해 결혼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졌다.

총자산이 20억 원에 가까우면 노후가 안심 된다는 반응이 많았고, 살 집과 개인연금 준비가 노후 준비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됐다.

기혼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약 7억 원이고 은퇴 시점까지 2억 원 이상을 더 축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노후 불안은 여전히 높았다. 한편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인식한 나머지 한 가구의 총자산은 18억 6000만 원으로 평균의 2배였고, 금융자산과 상속자산의 비중이 평균보다 높았다.

노후에 활용할 자산의 유형을 보면, 노후 준비가 충분한 경우 상대적으로 부동산과 투자상품, 개인연금 활용 의향이 높았지만, 반대인 경우에는 국민연금이 절대적이었고 퇴직연금과 주택연금의 의존도가 더 높았다. 이는 현재 금융자산 운용 시 노후 대비용 저축을 별도로 마련하고 개인연금을 미리 준비해야함을 시사했다.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유동자산 비중을 높이고, 자산이전을 계획하는 것도 안정적 노후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 확인됐다.

하나금융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면서도 본인에게 최적화된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금융거래의 특징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금융 회사간 차별성이 약해지며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므로 고객의 사소한 행동과 의견 하나 하나에 내포된 의미를 적극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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