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IBK기업은행이 최근 출시한 ‘IBK 카드앱’이 고객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고객들은 기초 기능 불량은 물론, 잦은 오류로 앱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23일 종합 디지털 카드 플랫폼 ‘IBK 카드앱’을 출시했다.
기업은행은 해당 앱을 통해 카드 부문의 편의성을 높이고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또 최신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를 적용해 고객들의 사용 편의를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카오와 네이버 계정을 활용한 간편 로그인 기능을 지원하고, 기업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 역시 가입 가능하다는 부분 역시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카드앱에서 IBK포인트를 이용해 △카드 결제대금 차감 △현금 캐시백 △기프티콘 구매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출시 전후 고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정작 카드앱 출시 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스토어’에는 기업은행이 강조했던 장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편사항이 줄을 잇고 있다.
고객들은 직관적이지 않은 UI/UX으로 조작에 불편을 겪거나, 가입 과정 중에 인증 오류, 로그인 오류 등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 ‘뒤로가기’와 ‘즉시결제’ 누르면 화면이 멈추는 증상도 보고했다.
한 사용자는 “문자가 와서 어플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하려는데, 인증번호가 오지 않아 진행이 안 된다”고 했으며, 다른 사용자 역시 “약관에 전부 다 동의하고 동의 버튼을 눌러도 다음 화면으로 안 넘어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IBK 은행앱은 깔끔 그 자체였는데 이걸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마이화면·카드순서 변경·마이태그 취소 등은 전혀 안 되고 ‘뒤로가기’나 ‘메뉴이동’ 등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도 ‘이게 안 돼?’싶은 것이 대부분이다”라고 하며 “무슨 참담한 미로같아 불쾌하다”라고 평가했다.
119명의 사용자가 해당 리뷰에 대해 동의하는 등 다른 고객들의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기업은행이 카드앱의 강점으로 내세웠던 포인트 관련 기능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한 사례도 있다.
해당 리뷰를 보면 “포인트 선물하기로 받으려니 문자에 오는 링크로 밖에 확인이 안 되고 로그인도 안 된다”며 “12월 27일 (앱을) 지웠다 깔라는 안내는 받아 재설치를 했는데 로그인 오류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이 앱을 쓰라고 만든건가요? 별 하나도 아깝습니다”라는 혹평을 쓰기도 했다.
기업은행 측은 이러한 고객들의 리뷰에 “앱을 삭제한 뒤 다시 다운로드하여 이용해 주시길 권장드린다”,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경우 상담을 위해 고객센터로 문의 바란다” 등의 원론적인 답변만 달아둔 상황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앙이코노미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카드앱이 출시 초기 단계라 일부 불편한 점이 발생했지만, 실시간으로 고객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해 즉시 반영하여 지금은 대부분 해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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