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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커피값 줄인상 속 CU의 가격인하 전략 "돋보이네"
    윤남웅 기자
    입력 2025.01.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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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중앙이코노미뉴스] 
[그래픽=중앙이코노미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최근 커피 업계에서 가격 인상 소식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원두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환율 및 인건비 부담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와 일부 편의점들이 가격 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편의점 CU는 가격을 인하하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믹스 까지 가격 줄 인상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인 스타벅스, 폴 바셋, 네스프레소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노브랜드 커피믹스, 편의점 세븐일레븐 PB 커피 제품 등의 가격도 올랐다. 

스타벅스는 오는 1월 24일부터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평균 12.5%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는 기존 4500원에서 4800원으로 300원 인상됐으며, 그란데 사이즈는 5300원, 벤티 사이즈는 6100원으로 각각 300원, 600원이 올랐다. 다만, 숏 사이즈는 기존 4000원에서 3700원으로 300원 인하하며 소비자 부담을 다소 줄이려는 조정도 함께 이뤄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제반 비용 상승에도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능한 가격 동결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조정으로도 스타벅스만의 차별화된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폴 바셋도 1월 23일부터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등 음료 28종의 가격을 평균 3.4% 인상했다. 카페라떼는 기존 5700원에서 5900원으로, 아메리카노는 4800원에서 5000원으로 200원씩 올랐다.

네스프레소도 1월 1일부터 국내 판매 중인 버츄오 커피 캡슐 37종의 가격을 최대 11.6% 인상했다. 네스프레소는 지난 9월에도 일부 품목에 한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커피 제품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1월부터 맥심 커피믹스와 모카골드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 맥심 모카골드 리필 500g 제품은 기존 1만7450원에서 19,110원으로, 커피믹스 2.16kg 제품은 2만3700원에서 2만5950원으로 올랐다.

노브랜드 커피믹스 제품인 모카골드 믹스커피도 최근 가격이 8.4% 인상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기존 500g 기준 9500원이었던 모카골드 믹스커피는 1만300원으로 800원 올랐다. 이는 커피믹스를 주로 소비하는 가정에서 체감하는 가격 상승 폭이 상당히 크다는 점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세븐일레븐도 자사 PB(Private Brand) 커피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세븐셀렉트 컵커피 5종은 기존 2700원에서 2800원으로, 헬로맨 컵커피 6종은 3000원에서 31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올랐다.  GS25는 가격 인상 대신 용량당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취했다. ‘카페25 아이스 아메리카노 점보’를 출시해 기존 라지(480ml, 2100원) 대비 약 1.6배 큰 780ml의 용량을 제공하면서도, 100ml당 가격이 약 30% 저렴하다. 이마트24는 일부 커피 상품에 대해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 자체 브랜드 아임e’ 페트커피 4종(각 1300원) 가격을 올해 1분기까지 동결했다. 

CU get 커피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CU get 커피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CU, 'GET커피' 2차례 가격 인하...프렌차이즈 고객 잡는다 


이처럼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도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가격 인하와 '가성비'로 커피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U는 자체 브랜드인 ‘GET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XL)의 가격을 기존 2000원에서 1800원으로 200원 추가 인하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100원에서 2000원으로 한 차례 내린 데 이어 두 번째로 단행된 가격 조정이다.

또한, CU는 초가성비 캡슐커피인 290 블렌드 캡슐커피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10개입에 2,900원으로, 캡슐 하나당 290원의 가격을 자랑한다. 그램(g)당 단가가 58원에 불과해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나 이커머스 PB상품은 물론, 균일가 생활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캡슐커피보다도 저렴하다.

이 제품은 브라질, 파푸아뉴기니, 콜롬비아산 원두를 블렌딩하여 고소한 단맛과 풍부한 크레마를 제공하며,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CU는 자체 캡슐커피와 ‘GET커피’의 원두를 대량으로 구매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라인 변경 없이 기존 제조 설비를 활용하며 초저가를 실현했다.

가성비 전략이 통한 CU get 커피의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1년 20.4%, 2022년 24.8%, 2023년 23.2%, 올해 21.0%로 매해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et 커피는 전문점 수준의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을 통해 연간 2억 잔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CU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CU 관계자는 "원두 사전 매입으로 안정적인 재고를 확보하고, 자체 이윤을 줄여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며, "편의점 커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어 "CU는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원두의 맛을 개선하며 편의점 커피의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물가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도 고객의 가장 가까이서 가성비 높은 커피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플레이션으로 인해 대형 프랜차이즈와 커피 제품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편의점 커피와 같은 가성비 대안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 업체는 소비자 수요에 맞춘 다양한 가격 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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