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최대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3.85% 상승한 1,05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60,212주, 거래대금은 169,477백만 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4조5,473억 원, 영업이익 1조3,201억 원으로 업계 최초로 ‘4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23%, 영업이익 19% 증가한 수치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회사는 올해 5조 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제시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5조4,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전년 대비 54% 증가한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의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 신속한 고객 대응 덕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CDMO(위탁개발생산) 포트폴리오를 항체의약품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로 확대하며 차세대 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ADC는 암세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기술로, 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78만4,000L의 세계 1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5공장(4월 완공 예정)과 6공장(2027년 준공 예정)을 통해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가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132만L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스위스 론자(78만L), 일본 후지필름(75만L),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58만L)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성장세에 주목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목표 주가를 각각 135만 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신영증권은 하반기 6공장 증설 발표와 4공장의 매출 기여를 기반으로 바이오 업종 톱 픽으로 선정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매출을 5조7,000억 원으로 전망하며, 회사의 성장 전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비 절감 수요와 함께 CDMO 시장 의존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고환율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승과 미국 바이오 보안법의 영향으로 중국 경쟁사의 위축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수주 확대와 신사업의 성과에 주목하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