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설 연휴가 지나고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들은 칼로리·고단백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를 기대하고 단백질 강화 제품, 저탄수화물 간편식, 저당 디저트 등 다양한 다이어트 친화적인 제품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편의점 업계도 이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는 최근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건강을 추구하면서도 즐거움을 유지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식품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과거 간편식 위주의 편의점 식품이 최근에는 저당·고단백·저칼로리 제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식단 관리와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CU는 차별화된 건강 스낵 시리즈 ‘겟 밸런스드(Get balanced)’의 저당 라인업을 확대하며 업계 내 건강 및 다이어트 간식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겟 밸런스드’는 ‘건강하고 즐거운 한입’이라는 콘셉트로 출시된 고단백·저칼로리 스낵 브랜드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50만 개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혈당 다이어트’와 같은 건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CU는 저당 간식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대체당을 활용한 스낵 제품을 출시했다. 대표적인 신제품으로는 ‘제로 슈거 초코별 스낵’과 ‘로우 슈거 딸기별 스낵’이 있다. 이들 제품은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해 기존 초코·딸기 과자의 단맛은 유지하면서도 당 함량을 0~1g으로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CU에서 판매하는 탄산음료 중 제로 슈거 음료의 매출 비중은 2021년 20.3%에서 2023년 34.7%로 증가했으며, 2024년(1~7월 기준)에는 40.3%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CU가 선보인 저당 아이스크림 ‘라라스윗’은 2022년 30만 개, 2023년 330만 개에 이어 올해는 12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저당 간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CU는 고단백 저칼로리 간편식 시리즈 ‘THE건강식단’을 매년 리뉴얼하며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차별화 프로틴 음료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은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기록하는 등 건강 간식 카테고리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CU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도 저당·고단백 식품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며 건강 간식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자기 관리를 다짐한 고객들을 겨냥해 단백질·저칼로리 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단백질 바, 닭가슴살, 단백질 음료 등의 건강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결심 상품’ 프로모션을 통해 식단 관리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단백질 바 매출이 직전 보름 대비 32.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샐러드(16.1%), 구운란(14.2%), 닭가슴살(13.7%), 단백질 음료(10.9%) 등의 판매도 상승했다. 특히 20~30대 소비자들이 전체 결심 상품 구매자의 약 70%를 차지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GS25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단백질 함량을 높인 주먹밥 2종을 출시했다. 간편하면서도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을 돕는다.
GS25 관계자는 “건강과 자기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저칼로리 식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식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다이어트를 결심한 소비자와 건강한 간식을 찾는 ‘편디족(편의점 디저트족)’을 겨냥해 저당·저칼로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디저트 브랜드 ‘디저트39’와 협업해 저당 간식 시리즈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저당·저칼로리 디저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디저트39와 함께 ‘디저트39 저당 모나카’ 2종을 출시했다. ‘디저트39 저당슈크림모나카’는 부드러운 슈크림 맛 아이스크림에 저당 슈크림 시럽을 더했으며, ‘디저트39 저당팥모나카’는 저당 팥시럽을 활용해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25% 줄였다.
이와 함께 냉장 디저트 ‘디저트39 저당 초코 크림롤’과 ‘디저트39 저당 딸기 크림롤’을 출시할 예정이다. 부드러운 카스테라 빵 속에 당류 2g 미만의 저당 초코크림과 딸기크림을 가득 채운 미니 롤케이크로, 빵과 크림 모두 매일유업 원유를 사용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은 저당 우유 시장에도 진출해 15일부터 ‘디저트39 우유’ 4종(초코, 커피, 딸기, 바나나)을 판매한다. 일반 가공유 대비 당 함량을 30% 이상 낮추면서도 달콤한 맛을 유지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건강한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면서 저당 간식 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디저트39와 협업을 확대해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편의점 간식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편의점에서도 다이어트 식단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에서도 저당·고단백·저칼로리 식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며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건강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바쁜 현대인들도 체중 관리와 건강한 식습관을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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