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김국헌] 3200가구 규모로, 경기도 성남 구도심 대규모 정비사업장인 성남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지를 두고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성남시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일자가 다가오면서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의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두산건설이 포스코이앤씨를 고소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성남은행주공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두산건설이 포스코이앤씨가 도 넘은 비방을 하고 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1월 31일 성남 은행주공 수주전이 격화되며 포스코이앤씨가 두산건설 비방과 조합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기 위한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대하여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더 이상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고소장을 성남중원경찰서에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이앤씨가 조합원들에게 뿌린 자료에 담긴 내용을 살펴보면, "내일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두산건설, 두산건설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 도산위기, 자금수혈을 위한 사업 추진"이란 부분이 담겨 있다.
그러나 두산건설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3분기까지 매출은 1조6,094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85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2024년 연간 전망치는 매출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2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10년 내 최고 수준이 예상되는 등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것으로 넘어 10년 내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포스코이앤씨는 두산건설이 도산위기에 빠져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조합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게 두산건설 측의 입장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수주전을 넘어 도를 넘은 회사에 대한 비방으로 조합원들에게 혼란을 야기 중"이라며 "당사는 허위사실에 대응하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는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대의 23개동, 1900가구 아파트를 재건축을 통해 39개동, 3198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총사업비가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두산건설은 평당 공사비를 635만원, 공사기간은 51개월, 하이엔드 브랜드 ‘위브더제니스’,물가상승률은 계약일로부터 2년 미적용(이후 실착공까지 소비자 물가지수 적용)을 제안했다. 실착공 이후 공사비 인상이 없다고 약속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평당 공사비를 698.4만원, 공사기간은 59개월로 잡았으며, 단지명은 ’더샵 마스터뷰’를 제안했다. 물가상승률은 실착공까지 건설공사비 지수를 적용하고, 실착공 이후에는 연 2.5%이상 변동시 반영키로 했다.
한편 시공사는 다음 달 16일 조합 임시총회에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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