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로 상징되는 러시아에서는 과거 술 없는 사회를 만들려던 대담한 정책이 있었다.
14세기 러시아에서 탄생한 보드카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러시아 문화와 전통을, 사람들에게는 유대감과 환대의 상징이었다. 이에 국가는 생산과 판매를 독점하며 주요 세수원으로 삼았다.
그러나 지나친 음주로 노동 생산성 저하, 가정 폭력, 범죄 등 사회 문제가 심각해지자, 1985년 고르바초프는 알코올 중독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소련의 미래가 없다고 선언하며 금주령을 선포했다.
주류 생산량을 줄이고, 판매 시간 제한, 공공장소 음주 금지 등 강력한 조치가 시행됐고 포도밭을 폐쇄하고 보드카 가격도 인상했다.
금주령이 내리자 초반엔 술 소비가 줄고 건강지표가 개선되고 노동 생산성도 상승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밀주를 만들고, 공업용 알코올, 심지어 향수나 청소용액까지 마시는 사태가 이어졌고, 메탄올 중독으로 수백명이 실명하거나 목숨을 잃기까지 했다. 또 술 판매 감소로 정부 세수가 줄어들며 경제까지 흔들렸다.
결국 금주령은 3년만에 폐지되었고 다시 술 소비가 급증하며 보드카는 소련 경제와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이야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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