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식품업계가 자사 온라인몰(자사몰)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통마진 절감과 충성 고객 확보, 이커머스 플랫폼 의존도 완화 등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더본코리아, 대상, 아워홈 등이 최근 자사몰을 개편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맞춤형 서비스로 '칠성몰' 개편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공식 온라인몰 ‘칠성몰’을 새롭게 개편하며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 ‘Chil for you’ ▲선물하기 기능 ▲신상품 체험관 ▲브랜드관 도입이다.
특히, ‘Chil for you’ 서비스는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으로, AI 기반의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했다.
또한, ‘신상품 체험관’을 통해 최신 음료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자사몰을 단순한 온라인 판매처가 아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 '더본몰' 리뉴얼… 종합 식품 플랫폼 도약
더본코리아는 자사몰 ‘더본몰’을 전면 리뉴얼하며 브랜드 통합과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기존 간편식몰 ‘빽쿡’과 전통주 전문몰 ‘백술닷컴’을 통합, 약 1,500개 이상의 제품을 제공하는 종합 식품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새로운 ‘더본몰’은 사용자 경험(UX)과 디자인(UI)을 대폭 개선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상품별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할 수 있도록 ‘전통주 큐레이션’, ‘간편식 추천’ 등의 맞춤형 서비스도 추가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동시에,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e샵'·'아워홈몰', 기획전·구독 서비스로 충성 고객 확보
대상은 자사몰 ‘정원e샵’을 리뉴얼하며 식품 전문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원e샵’은 신제품을 가장 빠르게 선보이고, 전용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활용해 차별성을 높였다.
또한,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해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워홈도 자사몰 ‘아워홈몰’을 개편하며 기획전 확대, 카테고리 개편, 구독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78% 증가했으며, 평균 재구매율이 66%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며 온라인 고객층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모션과 정기 구독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 서비스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네이버 의존도 줄이고, 고객 데이터 확보 나선다
전문가들은 식품업계의 자사몰 강화가 이커머스 대기업과의 ‘마진 싸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현재 쿠팡, 네이버 등의 유통 플랫폼을 이용하면 10~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에 자체 온라인몰을 통한 직판이 매출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와 더본코리아는 이번 개편을 통해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기능을 도입하며, 소비자 취향과 구매 패턴을 분석해 타겟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자사몰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맞춤 추천, 구독형 멤버십 도입, 전용 상품 출시 등이 주요 차별화 전략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온라인 판매를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 맡기는 경향이 컸지만, 최근에는 자사몰을 운영하면서 직접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며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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