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42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간 규모가 빠르게 커진 데다 지난해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영향으로 거래액 증가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2조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82조3654억원으로 7.9%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 규모는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지만 증가율은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2022년까지 증가율이 계속 두 자릿수를 보이다가 2023년(8.4%)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시장 규모가 커지다 보니 정체기를 지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7월에 있던 티메프 사태 영향도 반영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품군별로는 티메프 사태 영향으로 이쿠폰서비스(-15.4%) 등에서 감소했지만 음·식료품(14.8%), 음식서비스(10.9%), 여행 및 교통서비스(9.3%) 등에서 늘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4.2%), 음식서비스(12.1%), 여행 및 교통서비스(10.9%)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214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늘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6조2048억원으로 5.2%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6.4%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4%포인트 상승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이쿠폰서비스(-46.0%) 등에서 감소했지만 음식서비스(17.5%), 음·식료품(14.7%), 의복(6.2%)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3.8%), 음식서비스(13.4%), 여행 및 교통서비스(10.5%) 순으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음식 서비스 거래액(2조8439억원)은 역대 최대"라며 "회원에 한해서 무료 배달을 하고 최근 무료 배달 지역을 확대하는 등 배달 관련 정책이 나오면서 최근 음식 서비스 시장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2조56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7조5121억원으로 4.2%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이쿠폰서비스(-46.9%) 등에서 감소했고, 음·식료품(14.8%), 음식서비스(16.2%) 등에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4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36.3%) 등에서 판매액이 늘었지만 중국(-21.2%), 아세안(-30.3%), 일본(-5.1%) 등에선 줄었다. 상품군별로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528.7%) 등에서 큰 폭의 증가 흐름을 보였지만 화장품(-19.4%), 음반·비디오·악기(-31.6%), 서적(-49.9%) 등에선 감소했다.
해외 직접 구매액은 2조1943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9.8%) 등에서 감소했으나 중국(28.5%), 일본(10.4%), 대양주(11.6%)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통신기기(-16.5%) 등에서 감소했으나,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8.8%), 생활·자동차용품(49.8%), 아동·유아용품(41.1%) 등에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 해외 직구 증가율이 60%대를 보이다가 지난해 3분기 45.0%를 기록하고 4분기에 더 낮아진 상황"이라며 "지난해 7월부터 중국 직구 상품 관련 유해 물질 논란이 발생했다 보니 영향이 있었다"고 짚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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