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시장에 돌았던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매각설을 부인하며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투자 의지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의 관세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커진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2공장도 다음달께 완공돼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투자자들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기업설명회(IR)에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외부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모빌리티 사업은 집중 투자처 중 하나"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스테인리스(STS) 사업부 설비 폐쇄와 구조조정 등의 상황이 외부로 잘못 흘러나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시장에서는 포스코가 지난해부터 지속 중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233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이 자회사와 해외 사업 등을 통해 전개해오고 있는 모빌리티 사업은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의지를 내비치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 공을 들인 분야 중 하나다. 다음 달 준공돼 4분기께 본격 양산을 시작할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2공장 건설도 이 사장 취임 후 이사회를 통해 승인하며 속도를 낸 바 있다. 지난해 5월 착공한 멕시코2공장이 완성되면, 앞서 2023년 준공된 라모스 아리스페 1공장과 합산해 연 250만대 생산체제가 완성된다. 지난해 기준 생산량은 188만대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멕시코 공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미국과의 관세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구동모터코아는 모두 멕시코 내부에 공급되며, 국경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면서 "1공장은 전기차 중심, 2공장은 하이브리드 주력 생산체계로 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전체 밸류 체인 안에 있어 (관세 문제에 있어)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5월께에는 폴란드 구동모터코아 신공장이 건설된다. 연간 120만대 캐파를 추가 확보해 연말 양산 개시를 위한 기술인력 양성과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이 32조3408억원, 영업이익은 1조11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4%, 4.0% 감소한 것이다. 사업별로는 가스(E&P) 영업이익이 3820억원을 기록했으며 터미널·발전(2310억원), 철강(1550억원), 친환경소재(1110억원), 식량바이오(140억원) 등 순이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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