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경제
"내집 줄게, 네집 다오"…아파트 교환 거래 줄어든다
    입력 2025.02.05 09:21
    0

[ 아시아경제 ] "경기 안양 동안구 평촌 아파트 교환 원합니다. 무궁화효성한양 아파트 전용면적 84.9㎡. 평촌 다른 아파트 및 상가로 희망합니다."

"경기 평택 지제역 근처 아파트와 김포 아파트 교환 생각 있으신 분 연락해주세요. 가격은 6억원 초반대고 남편 직장 이직으로 인해 실거주할 아파트 알아보고 있어요."

포털에 아파트를 교환하고 싶다며 올린 글들이다. 최근 이들처럼 아파트를 맞교환하려는 이가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신호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서울 아파트 교환 거래 건수는 총 111건으로 파악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131건이 집계됐는데 20건이 줄었다. 전년 전체는 139건으로, 28건이 감소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 아파트 교환도 마찬가지로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해 1~11월에 각각 132건, 20건을 기록했는데 전년보다 144건, 16건 감소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10월 28건에서 11월 8건으로 점차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전문위원은 "위험성이 상당히 많이 따르는 방식임에도 꼭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어 교환이라는 것이 이뤄져 왔다"면서 "(교환 거래 건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아파트 시장이 과거보다는 정상적인 상황으로 회복하고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아파트 교환은 민법에서 규정하는 개인 간 거래 방식이다. 본인 부동산을 상대방의 것과 교체하고 차액은 현금으로 주거나 받는 형태로 거래한다. 현금을 마련해야 하거나 대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거래 방식이지만, 가격이나 매물 등 조건을 맞춰야 하고 근저당이 설정됐거나 임대차 계약이 있는 매물일 경우 셈법이 복잡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교환할 때 분쟁·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교환 거래는 시장이 얼어붙었거나 세금 문제 등의 이유로 급하게 소유 주택을 처분해야 할 때 주로 활용한다. 1~2억원가량 싸게 급매로 내놓기보다는 교환해 금전적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점차 제도권 내 거래방식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카카오톡에서 '부동산 교환'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 '직거래 장터', '절세를 위한 부동산 교환' 등 오픈채팅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시장
    #방식
    #지난해
    #건이
    #경기
    #다오
    #부동산
    #거래
    #교환
    #아파트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제 주요뉴스
  • 1
  • 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61만원…이화여대 인근 74만원으로 최고
    서울신문
    0
  • 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61만원…이화여대 인근 74만원으로 최고
  • 2
  • 불경기에 고객 지갑 비어간다…4대 은행 잠재 부실 여신 1년 새 13% 늘어
    서울신문
    0
  • 불경기에 고객 지갑 비어간다…4대 은행 잠재 부실 여신 1년 새 13% 늘어
  • 3
  • "'100명 중 99등' 본부장 승진시켜라"…손태승-권광석 과거 갈등 내막은
    중앙이코노미뉴스
    0
  • "'100명 중 99등' 본부장 승진시켜라"…손태승-권광석 과거 갈등 내막은
  • 4
  • 밸런타인데이, 뚜레쥬르 초콜릿 디저트 주목…특별 에디션·신제품 출시
    중앙이코노미뉴스
    0
  • 밸런타인데이, 뚜레쥬르 초콜릿 디저트 주목…특별 에디션·신제품 출시
  • 5
  • "나 운동시켜 준다고 이웃이 집에 찾아와"[내 집을 시니어하우스로]
    아시아경제
    0
  • "나 운동시켜 준다고 이웃이 집에 찾아와"[내 집을 시니어하우스로]
  • 6
  • 장사 안돼 울고 싶은데…통상임금 뺨 맞은 유통계 ‘비용 직격탄’
    서울신문
    0
  • 장사 안돼 울고 싶은데…통상임금 뺨 맞은 유통계 ‘비용 직격탄’
  • 7
  • [캐시워크 정답] 2월 11일 돈버는 퀴즈 정답 공개
    스타데일리뉴스
    0
  • [캐시워크 정답] 2월 11일 돈버는 퀴즈 정답 공개
  • 8
  • 토스, '페이스페이' 첫선…CU·GS·세븐일레븐서 얼굴결제
    아시아경제
    0
  • 토스, '페이스페이' 첫선…CU·GS·세븐일레븐서 얼굴결제
  • 9
  • 아팠던 90세 실손보험 가입 된다… 보장 연령도 110세까지 확대
    서울신문
    0
  • 아팠던 90세 실손보험 가입 된다… 보장 연령도 110세까지 확대
  • 10
  • 마라 열풍 잇는다…오뚜기, 매운맛 마니아 위한 ‘마라볶음밥’ 출시
    중앙이코노미뉴스
    0
  • 마라 열풍 잇는다…오뚜기, 매운맛 마니아 위한 ‘마라볶음밥’ 출시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