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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트코 연회비 올릴 때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동결 "반사이익 기대"
    윤남웅 기자
    입력 2025.02.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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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홈페이지 연회비 변경 안내문. 
코스트코 홈페이지 연회비 변경 안내문.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오는 5월부터 국내 회원권 연회비를 최대 1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골드스타 및 비즈니스 회원권은 기존 3만85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이그제큐티브 회원권은 8만 원에서 8만6000원으로 오른다. 이번 조치는 코스트코 본사가 글로벌 차원에서 연회비 조정을 진행한 데 따른 것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트코 연회비 인상, 소비자 부담 가중


코스트코는 전 세계적으로 연회비 수익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 환경 변화에 맞춰 주기적으로 연회비를 인상하는 전략을 취해 왔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은 최근 식료품, 생활용품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연회비까지 오르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연회비 인상률(지난해 기준, 골드스타 및 비즈니스 회원권 11.7%)이 미국(8.3%)과 캐나다(9.1%)보다 높아,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글로벌 정책에 따라 연회비를 조정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의 부담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회비 인상이 코스트코의 충성 고객층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연회비가 오르면 가격 할인 혜택도 커져야 하는데, 그만큼의 혜택을 주지 않으면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천점 전경.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천점 전경. 

이마트 트레이더스, ‘가성비’ 내세워 반사이익 기대


코스트코가 연회비를 인상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소비자 친화적인 가격 정책과 풍성한 혜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연회비를 코스트코보다 낮게 책정했을 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적립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트레이더스 클럽 멤버십은 스탠다드 회원(연회비 3만 원)과 프리미엄 회원(연회비 7만 원)으로 구분되며, 각각 구매 금액의 1%, 2%를 ‘TR 캐시’로 적립할 수 있다. 연간 최대 적립 한도는 각각 50만 원과 100만 원으로, 코스트코의 리워드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트레이더스는 일반 대형마트 대비 적은 상품 수를 대단량 단위로 판매하며, 단일 상품에 대한 바잉 파워를 극대화하고 있다. 별도 작업이나 상품별 진열이 아닌 파레트 단위 혹은 박스 단위 진열을 통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인테리어 비용도 최소화하는 등 차별화된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들의 대용량 구매 트렌드와 맞물리며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트레이더스의 과일(16.5%), 채소(13.6%), 생선회(17%), 수산(11.6%), 델리(12.1%), 축산(8.4%), 주류(10%) 등 대용량 신선 먹거리와 위스키 등 주류 상품의 매출이 높은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점의 특성을 반영한 초저가 PB(자체 브랜드) ‘티 스탠다드’를 2020년 하반기에 론칭하며 가성비 전략을 더욱 강화했다. ‘티 스탠다드’는 생필품, 트렌드 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핵심 기능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품질을 높이면서도, 대량 매입과 저마진 정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마이워터 생수’, ‘마이밀크 우유’ 등 티 스탠다드 대표 상품들은 일반 브랜드 대비 평균 20~30%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며, 현재 120개 품목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1~4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신장했다.

또한, 트레이더스는 외식 물가 상승 속에서 ‘가성비 푸드코트’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자체 운영하는 ‘T카페’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했으며, 기존의 단순 저가 메뉴에서 벗어나 맛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1000원 아메리카노, 1만 원 중후반대의 대형 피자, 3000원대 햄버거 등 초저가 외식 메뉴는 물론, ‘닭반마리 쌀국수’ 등 차별화된 메뉴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연간 700만 명이 T카페를 찾고 있으며, 이는 트레이더스 성장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코스트코 vs 트레이더스, 소비자 선택은?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혜택과 운영 방식에 있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운영을 고수하면서도 글로벌 정책에 따라 연회비를 인상해 왔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운영 수익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반면, 트레이더스는 유연한 가격 정책과 고객 맞춤형 적립 혜택, 대용량 상품 중심의 합리적 운영 방식 등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코스트코의 연회비 인상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트레이더스가 대체 쇼핑 장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소비자는 "코스트코도 좋지만 연회비가 계속 오르면 부담이 크다"며 "트레이더스는 연회비가 저렴하고 다양한 혜택이 있어서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연회비 인상이 단기적으로 트레이더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코스트코의 상품력과 멤버십 혜택 강화 여부에 따라 소비자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는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과 독점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트레이더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인식을 심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트코의 연회비 인상이 국내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이를 기회로 삼아 얼마나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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