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한 1670~168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연구소는 작년 4분기 하락세로 전환한 수출선행지수가 2025년 1분기에도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 경기 둔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19.3으로 전년동기 대비 3.1포인트, 전기 대비 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 호조는 이어지고 있지만 새 정부의 무역정책 변화 등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중국 등 주요 교역 대상국들의 경기 회복세도 제약되고 있다는 평가다.
1분기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으나, 미국 무역정책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수출선행지수도 위축되는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금리인하 지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등으로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강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확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유가는 전기 대비 소폭 상승한 80달러대에서 등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으나, 미국 무역정책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전망"이라며 "다만 미국 정책 영향으로 중국 경기 회복세가 더 지연되고 글로벌 경기도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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