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낮추고 있다. 일부 IB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내수 부진 우려와 함께 고환율·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역시 커졌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IB 8곳이 내놓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1월 말 기준 1.6%다. 지난해 12월 말 평균 1.7%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정부의 연초 전망치(1.8%)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한국은행의 지난달 20일 수정 전망치 1.6~1.7%의 하단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한 곳은 JP모건으로 지난 한 달 새 1.3%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지난해 12월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부진을 꼬집으면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전망을 종전 1.7%에서 1.3%로 크게 하향한 후 이달 다시 한번 전망치를 내렸다. 이 밖에도 시티가 1.6%에서 1.4%로, 바클리가 1.8%에서 1.6%로 각각 전망치를 조정했다. UBS는 1.9%,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는 1.8%, HSBC와 노무라는 1.7%를 각각 유지했다.
글로벌 IB 평균 전망치는 지난해 9월 말 2.1%에서 3분기 수출 감소를 확인한 직후인 10월 말 2.0%로 하향 조정됐다.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넉 달 연속 내림세다.
물가 전망치는 오히려 한 달 전보다 더 높아졌다.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말 평균 1.8%에서 올해 1월 말 1.9%로 0.1%포인트 올랐다. 바클리가 1.8%에서 1.9%로, 노무라가 1.7%에서 1.8%로 각각 높였다. JP모건과 HSBC는 2.0%, 시티와 UBS는 1.9%,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 골드만삭스는 1.6%를 각각 유지했다.
전날 통계청은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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