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KB손해보험이 경영실적과 배구단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태세다.
지난해 8000억원이 넘는 호실적을 거두며 KB금융그룹 내 '실적 효자'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배구단도 절대 강자인 현대캐피탈의 17연승을 저지하는 등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6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이하 KB손보)은 지난 5일 홈구장인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최근 4연승을 거둔 KB손보는 시즌 26경기 16승 10패 승점 44점을 기록하며 2위인 대한항공(16승 9패, 승점 49점)을 맹추격 중이다.
특히 KB손보의 이번 승리는 이번 시즌 리그 '1황'으로 불리는 현대캐피탈(23승 3패, 승점 67점)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압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캐피탈은 직전 경기까지 무려 16연승을 내달리며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18연승) 경신이 유력해 보였으나, 3위인 KB손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 2023~2024 시즌 최하위(7위)에 머물렀던 KB손보는 올 시즌도 초반까지 연패 늪에 빠지며 부진한 성적이 예상됐지만, 시즌 중반부터 '특급 용병' 비예나를 중심으로 조직력이 살아나며 세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복귀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배구단 성적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KB손보는 실적 면에서도 신바람을 냈다. KB손보는 지난 5일 지난해 당기순이익 83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율 악화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으나 장기보험이 전년 대비 23.6% 성장한 996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KB금융그룹 내에서의 위상도 순이익 기준 은행에 이은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KB금융은 지난해 5조 782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 3조 2518억원 △8395억원 △KB증권 5857억원 △KB국민카드 4027억원 △KB라이프 2694억원 △KB캐피탈 2220억원 △KB자산운용 665억원 순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 인보험 매출 확대 및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건강보험 중심 상품 경쟁력 강화로 장기 인보험 매출이 확대되고,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 등을 통해 보험손익이 크게 확대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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