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시가 모든 행정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시민 생활 혁신에 앞장서기로 했다. 인재 양성,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등의 축을 기반으로 한 AI 핵심 강국 진입이 목표다. 시정 전 분야에 'AI-ZATION(인공지능화)'을 탑재하고 전 직원의 행정 DNA를 AI 중심으로 개선하는 방식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모든 실·본부·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AI와의 동행을 위한 정례 간부회의'를 열고 AI 활용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는 민간 분야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술 상용화를 통한 시민 일상 혁신에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시는 전 직원에 대한 맞춤형 AI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행정 분야 AI 활용을 위한 프로세스도 체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그동안 정부·민간의 투자 및 인재풀 위축 등으로 대한민국 주요 경쟁국과 격차가 커졌다"며 "서울이 보유한 수많은 기업, 대학, 연구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변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서울이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서울을 AI의 요람으로 만들어 국가적 경쟁에서 서울시가 충실한 지원군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시정 역량을 총동원하고 AI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사명감으로 역할을 다해달라"고 참석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관련 실·국에서 추진 중인 AI 산업 육성정책과 활용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경제실에서는 '글로벌 AI 혁신 선도도시, 서울' 추진을 위한 비전과 오는 11일 개최 예정인 'AI SEOUL 2025' 준비 상황을 공유했다. 디지털도시국은 올해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목소리만으로 공공앱을 실행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돕는 '(가칭)시민 AI 에이전트(음성비서)' 등 AI 기술을 접목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행정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밖에 서울디지털재단은 행정분야 AI컨트롤타워로의 역할 및 첨단 AI 시정 구현방안을 발표했다.
참석 실국장들은 여성, 복지, 관광, 교통 등 시정 전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사업 추진계획과 활용 아이디어 등을 자유롭게 논의했다. 서울시 직원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커리큘럼과 프로그램도 공유했다.
한편 서울시는 AI 산업 생태계 조성과 AI 인재 양성 등의 전략을 담은 'AI SEOUL 비전'을 다음 주 11일 발표한다.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글로벌 도시 서울의 AI 산업 육성방안 등이 주 내용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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