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7일 코스피는 나흘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2,520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4.83포인트(0.58%) 내린 2,521.92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318억원을 샀고 외국인은 2391억원, 기관 2102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8포인트(0.35%) 오른 742.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795억원을 매수했고 외국인은 101억원, 기관은 527억원을 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1원 오른 1,447.8원을 기록했다.

◆ 휴림로봇

휴림로봇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24% 상승한 1972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는 중국 AMR 로봇 제작 전문기업과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 풀이된다.

휴림로봇은 지난 5일 중국 오마크사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AMR 기술을 활용해 물류, 생산 공정의 효율성 증대하는 사업을 확대할 목적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마크는 AMR 제품의 공급과 품질관리, 기술 지원을 담당하며 휴림로봇은 오마크 제품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 대왕고래 관련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82% 하락한 3만550원에, 화성밸브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6.26% 내린 79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외에 동양철관, GS글로벌, 한전산업, 한국석유, 흥구석유 등이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위 관계자는 전날인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가스 징후가 잠정적으로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수면 아래 3000ｍ 이상 깊이의 해저까지 파 내려가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나오는 진흙을 채취해 검사하는 '이수 검층' 결과, 목표 유망구조 주변에서 미세한 수준이나 여타 지점보다 높은 수준의 가스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수치가 경제성을 확인하는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쳐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추가 탐사를 진행할 필요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유리기판 관련주

유리기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진출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램테크놀러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5% 오른 5640원, 필옵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5.93% 상승한 4만44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외에 와이씨켐, 한빛레이저, 켐트로닉스, 씨앤지하이테크, 삼성전기, 태성, 기가비스, SKC 등 주가가 올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유리기판을 생산하기 위해 복수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사들과 협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반도체 사업부(DS) 내 구매팀 주도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삼성만의 독자적인 공급망 구축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기판은 플라스틱 보다 더 많은 반도체 칩을 탑재할 수 있고, 패키징 두께를 줄이면서 열에도 강한 것이 장점으로 같은 면적당 데이터 처리 규모는 8배 가량 증가하고, 소비전력 절감 효과도 높다고 알려져 '게임 체인저'로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