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정책으로 충격을 받은 가운데, 트럼프 일가가 대규모 이더리움(ETH)을 매입한 정황이 포착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일가의 디파이 프로젝트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급락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천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물가 상승과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약세를 보였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월 8일 20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4,040,000원으로 전일 대비 0.69% 하락했다. 당일 최고가는 4,133,000원, 최저가는 4,013,000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52주 최고가는 5,900,000원, 최저가는 2,95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더리움은 현재 약세를 보이며 500만 원대를 반납한 상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난센에 따르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소유한 지갑 주소는 최근 21,177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갑은 이미 지난달 약세장에서 3억 4,000만 달러(약 4,921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입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일가의 매수 행보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지난 2월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이 이더리움을 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며 추가 매수 의사를 밝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 매수도 고려할 만하다”고 언급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더했다.
한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보유 토큰의 매도 의혹에 대해 “운영 비용 지급과 운전자본 관리를 위해 자산을 재배치한 것일 뿐, 토큰을 매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일가의 대규모 매수 행보가 약세를 보이는 이더리움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며,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