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내달 말부터는 주민등록지가 아닌 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신청·발급할 수 있다.
9일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세종특별자치시와 강원 홍천, 경기 고양, 경남 거창, 대전 서구, 대구 군위, 울산 울주, 전남 여수, 전남 영암 등에서만 추진한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14일부터 전국 단위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전국 확대는 기술·제도적 개선사항 발굴을 위해 3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4일부터 시작하는 1단계 대상은 도시·농촌 등 주민센터별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의 개선사항 발굴 및 대응을 위해 시범 발급 기초 지자체가 속한 광역 지자체 중심으로 선정했다.
28일부터 시작하는 2단계 대상 지역은 인구 규모가 크고,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의 주요 예상 수요층인 젊은 세대가 많은 인천광역시 및 경기도와 1단계에 포함되지 않은 도 지역인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다. 마지막 3단계(3월 14일) 대상 지역은 인구 규모가 큰 권역별 거점 특광역시인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다. 3단계 확대 2주 후, 3월 28일부터는 주민등록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17세 이상의 국민이 희망하는 경우에 발급받을 수 있다. 2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발급받을 수 있는데,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을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에 설치해야 한다.
IC칩이 내장된 실물 주민등록증을 신청·발급받으면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본인의 휴대전화에 IC 주민등록증을 접촉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직접 발급·재발급받을 수 있다. IC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증 최초 발급 대상자가 신청하는 경우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으나, 기존의 실물 주민등록증을 IC 주민등록증으로 교체하기 위해 재발급받는 경우에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실물(플라스틱) 주민등록증을 소지하고 주민센터를 방문해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용 QR 코드를 촬영하는 방법도 있다. 신청 즉시 발급받을 수 있으며, 발급 비용은 무료다. 다만 이 경우,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앱 삭제 시 주민센터를 다시 방문해야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국민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며 "발급 과정에서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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