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롯데웰푸드가 인도 중서부 푸네(Pune)시에 빙과류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준공하고,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롯데에 따르면,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인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푸네 공장 부지 면적은 6만㎡(축구장 8개 규모)로, 기존 구자라트(Gujarat) 공장보다 6배 이상 크다.
이 공장에는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 등 선진 생산기술이 적용돼 생산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롯데웰푸드는 이를 통해 빙과 성수기에도 원활한 제품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인도 빙과 매출은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네 공장은 현재 9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오는 2028년까지 16개 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공장을 인도 서부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향후 남부 지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기존 구자라트 공장은 핵심 상권인 서북부 지역 공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동빈 회장 "푸네 공장, 글로벌 식품 사업의 중요한 이정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열린 준공식에서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최상의 품질 제품을 통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웰푸드 부사장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데벤드라 파드나비스(Devendra Fadnavis) 총리도 함께해 축사를 전했다.
롯데는 2004년 롯데웰푸드를 통해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 건과(堅果)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등 두 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롯데웰푸드의 인도 시장 매출은 2023년 기준 약 2700억 원에 달한다.
푸네 공장, 돼지바·죠스바 등 생산…롯데 글로벌 전략 강화
푸네 공장은 롯데웰푸드의 대표 빙과 제품 생산 기지로 활용된다. 현재 구자라트 공장에서 월드콘을 생산 중이며, 푸네 공장에서는 올해 안으로 돼지바·죠스바·수박바 등의 생산을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량을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통합법인을 출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 하리아나(Haryana)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지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현지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 인도 주요 기업 CEO와 협력 논의
신 회장은 이번 인도 출장 기간 동안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아난드 마힌드라(Anand Mahindra) 마힌드라그룹 회장, 빌 윈터스(Bill Winters) 스탠다드차타드그룹 회장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진과 만나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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