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경제
[단독] KB국민 신규계좌 4배↑…은행판 코인전쟁 열린다
    황인주 기자
    입력 2025.02.09 23:50
    0

KB, 10일 새 5564좌→2만 1182좌
올해 법인 투자 진입 열려 판 커져
신한·코빗, 실명계좌 제휴 1년 연장
하나銀, 업비트 제휴 위해 물밑작업

KB국민은행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2위 사업자 빗썸과 실명계좌 제휴를 발표하고 사전등록을 열면서 신규계좌 등록 수가 4배가량 폭증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법인 투자자의 진입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판을 키울 전망이라 ‘은행판 코인전쟁’이 열릴 조짐을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요구불예금 신규계좌 수는 빗썸 원화 입출금 계좌 연결 사전등록 전인 지난달 1~10일에는 영업일 평균 5564좌 수준이었지만 사전등록이 시작된 같은 달 20일부터 31일까지는 2만 1182좌로 3.8배 폭증했다. 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인 스타뱅킹 신규 가입자는 같은 기간 4021명에서 1만 8453명로 4.6배나 뛰었다.

빗썸은 기존에 NH농협은행과 제휴해 거래를 지원해 왔지만 오는 3월 24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제휴 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변경한다. 한때 리딩뱅크였다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수습으로 3위까지 내려온 국민은행 입장에선 고객 기반 확대와 수수료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업비트에 점유율이 밀리며 2위에 머무는 빗썸도 국민은행 덕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빗썸은 이번 제휴 은행 변경으로 군 장병을 포함한 2030세대의 유입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자 4위인 코빗과 실명계좌 제휴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기조로 올해는 이전처럼 공격적으로 이자 이익을 늘리기 쉽지 않은 데다 코인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수수료 이익을 포함해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는 거래소 제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업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한 케이뱅크에선 업비트 관련 수신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17%, 거래소 원화 입출금으로 발생한 펌뱅킹 수수료 비중이 40%에 달했다.

하나은행 역시 올해 가상자산 법인계좌 허용을 앞두고 업비트와 제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물밑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업계에선 업비트가 하나은행으로 제휴 은행을 바꿀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업비트와 다양한 부문에서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업비트에서 하나은행의 디지털 인증 서비스인 하나인증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케이뱅크도 이에 지지 않고 파트너를 붙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재계약 시점은 10월에 돌아와 시간적 여유가 있다. 케이뱅크는 현재 검찰과 국세청 등 49개 국가기관의 가상자산 법인계좌 6000좌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이 몰수·추징한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땐 기존엔 직원 개인 명의 계정으로 이전해 현금화했어야 하는데 2023년 말 검찰청 명의로 현금화하는 시스템이 마련되면서 거래가 가능해졌고 이 시장을 케이뱅크가 선점한 셈이다.

아울러 은행권은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 등 가상자산 연계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법인들의 커스터디 서비스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작용하면서다. 국민은행은 이미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합작법인으로 커스터디 업체 코다를 설립했다. 우리은행은 커스터디 사업자 비댁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분을 취득했으며, 하나금융 역시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 코리아에 지분을 투자했다.

    #뱅크
    #은행
    #비트
    #신규
    #열린
    #전쟁
    #상자
    #국민은행
    #코이
    #계좌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제 주요뉴스
  • 1
  • 신한은행, 신한 SOHO사관학교 고급과정 2기 진행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신한은행, 신한 SOHO사관학교 고급과정 2기 진행
  • 2
  • 한국투자증권, GWM 패밀리오피스 환영 만찬 개최
    중앙이코노미뉴스
    0
  • 한국투자증권, GWM 패밀리오피스 환영 만찬 개최
  • 3
  • 삼성화재, 보험사 유일 운영 '인천공항 Post' 운영 종료
    Tour Korea
    0
  • 삼성화재, 보험사 유일 운영 '인천공항 Post' 운영 종료
  • 4
  • 쏘나타 판매량 298% 급증…SUV 강세 속 세단 시장 회복세
    스타데일리뉴스
    0
  • 쏘나타 판매량 298% 급증…SUV 강세 속 세단 시장 회복세
  • 5
  • 두나무 송치형 회장, 청년들의 미래를 밝히는 ‘넥스트 시리즈’ 사업 본격 추진
    서울신문
    0
  • 두나무 송치형 회장, 청년들의 미래를 밝히는 ‘넥스트 시리즈’ 사업 본격 추진
  • 6
  • 인천공항공사, 해빙기 ‘집중안전점검’ 실시
    Tour Korea
    0
  • 인천공항공사, 해빙기 ‘집중안전점검’ 실시
  • 7
  • LS증권 “홍대생 모여라”…20일 대학생 주식투자 강연회
    EBN뉴스센터
    0
  • LS증권 “홍대생 모여라”…20일 대학생 주식투자 강연회
  • 8
  • LS증권, ‘대학생 주식투자 강연회’ 홍익대편 개최
    중앙이코노미뉴스
    0
  • LS증권, ‘대학생 주식투자 강연회’ 홍익대편 개최
  • 9
  • 폭스바겐 신형 해치백 ‘골프’ 출시…1번 주유로 860㎞ 주행
    서울신문
    0
  • 폭스바겐 신형 해치백 ‘골프’ 출시…1번 주유로 860㎞ 주행
  • 10
  • 상법개정안 통과로 지주사 저평가 완화될까
    EBN뉴스센터
    0
  • 상법개정안 통과로 지주사 저평가 완화될까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