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쿠팡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7명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식료품을 살 때 쿠팡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11일 내놓은 '온라인 식료품 구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만 20∼59세 성인 남녀 128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55.4%는 온라인 플랫폼 가운데 주로 쿠팡에서 식료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어 컬리 8.6%, 네이버쇼핑 8.4%, 홈플러스몰 5.6%, 이마트몰 5.0%, G마켓(지마켓) 3.1%, SSG닷컴(쓱닷컴) 2.9%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조사 때 쿠팡 40.1%, 컬리 10.3%, 네이버쇼핑 9.5%, 이마트몰 7.9%, 홈플러스몰 7.1% 등의 수치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쿠팡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네이버쇼핑을 제외한 대부분의 플랫폼은 이용률이 낮아졌다. 반면 쿠팡은 15.3%포인트 가파르게 높아졌다. 2년 새 많은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가 쿠팡으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간 식료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플랫폼으로 범위를 넓혀도 쿠팡 이용률이 73.7%로 네이버쇼핑(38.1%)이나 컬리(27.2%), G마켓(19.2%), 홈플러스몰(18.4%) 등 순이다.
오픈서베이는 온라인 장보기가 점점 쿠팡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온라인 채널 중 압도적인 1위일 뿐 아니라 마트·슈퍼 등 오프라인에서 주로 식료품을 산다는 소비자도 쿠팡은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플랫폼별 월평균 식료품 구매 빈도 역시 쿠팡이 3.72회로 이마트·SSG닷컴(2.84회)이나 네이버쇼핑(2.37회), 컬리(2.66회)를 뛰어넘었다.
다만, 1회 평균 구매액과 월평균 지출 금액에선 이마트·SSG닷컴이 각각 5만9400원, 16만8696원으로 1위에 올랐다. 쿠팡은 각각 3만5400원, 13만1688원으로 나타났다.
플랫폼별 200명씩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선 컬리 이용자의 85.5%가 만족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네이버쇼핑(82.5%)이 그 뒤를 이었다. 쿠팡과 SSG닷컴은 나란히 80.5%를 기록했다.
컬리는 멤버십 혜택의 다양성이, 네이버쇼핑은 배송 속도가 각각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쿠팡은 상품 가격을 주된 만족 요인으로 언급됐다. 이마트·SSG닷컴은 전반적으로 장보기가 편리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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