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금융당국이 오는 4월1일부터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보장연령을 확대한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년층의 의료비 보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노후 실손보험은 9개사(생보2개사·손보 7개사),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13개사(생보 2개사·손보 11개사)가 판매중이다. 노후 실손은 고령층 특화 상품으로 고액의료비 보장 중심으로 높은 보장한도를 제공한다. 유병력자 실손은 일반 실손과 비교해 가입심사 항목이 적고 경증 만성질환이나 치료 이력은 있어도 일정 기간이 지난 유병력자도 가입 가능하다. 이들 상품 가입연령은 70세(유병력자 실손)에서 75세(노후 실손) 이하, 보장연령은 100세까지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노령층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70대가 38.1%, 80세이상이 4.4%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가입연령 제한은 노령층의 실손보험 가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당국은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 연령을 현행 70·75세에서 90세로 확대한다. 보장연령도 100세에서 110세로 늘릴 계획이다.

가입·보장 연령이 확대된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은 4월1일부터 출시된다. 소비자는 해당 보험회사 방문하거나 다이렉트 채널, 보험설계사 등을 활용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장 연령이 100세인 기존 계약은 재가입(3년 주기) 시기에 맞춰 보장연령 110세로 자동 연장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국민 노후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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