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작물 피해 예방과 안전한 영농을 위해 노후하거나 기능 저하로 재해위험이 높아진 저수지 등의 농업생산기반시설을 보수·보강하는 수리시설개보수사업 180지구(수원공 100·평야부 용배수로 80)를 신규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노후·파손, 홍수배제 능력이 부족한 수리시설을 보수·보강해 안정적 용수공급 등 재해예방과 안전영농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농업용 저수지는 총 1만7047개소다. 이 중 30년 이상 된 시설이 1만6444개소(96.5%)로 노후화가 심각하다. 또 평야부 용·배수로는 총연장 18만9000㎞ 중 흙수로가 9만2000㎞로 수로에서의 용수 손실률이 높아 효율적인 물 이용이 어려운 실정으로써 기후변화로 발생빈도·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태풍·집중호우, 가뭄 등의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총 7617억원을 투입해 개보수사업 645지구(신규 180·계속 295·준공 170)를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노후 저수지 보수·보강, 흙수로 구조물화, 저수지 저수능력 확대를 위한 준설, 배수장 성능개선, 노후 수리시설의 내구성·안전성 평가를 위한 안전진단 등이다.
특히 배수장 성능개선은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 배수장의 홍수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장마철 이전까지 노후 펌프를 교체(17개소)해 침수피해 예방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저수지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은 한국농어촌공사, 시·군 등 시설관리자의 분기별 정기점검과 정밀안전진단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위험도가 높은 취약시설(D등급 이하)은 우선적으로 선정해 개보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후 변화로 인해 집중호우 등 극한 호우가 빈발함에 따라 노후 수리시설의 안전성 확보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어 개보수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재해에 강하고 안전한 농업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농업인과 지역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하며 영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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