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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쿠팡, 온라인 식료품 시장 독주..."따라올 경쟁사가 없다"
    윤남웅 기자
    입력 2025.02.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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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중앙이코노미뉴스]
[그래픽=중앙이코노미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쿠팡이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식료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73.7%가 쿠팡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만 20~59세 성인 남녀 12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식료품 구매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2월 응답자의 55.4%가 온라인 식료품 구매 플랫폼으로 쿠팡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2년 전인 2023년 2월 같은 조사에서 40.1%였던 쿠팡의 이용률이 15.3%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컬리(8.6%), 네이버쇼핑(8.4%), 홈플러스몰(5.6%), 이마트몰(5.0%) 등은 이용률이 감소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식료품 시장 동향. [그래픽=윤남웅 기자] 
​온라인 식료품 시장 동향. [그래픽=윤남웅 기자] 

특히, 최근 3개월간 식료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플랫폼을 묻는 조사에서도 쿠팡이 73.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쇼핑(38.1%), 컬리(27.2%), G마켓(19.2%), 홈플러스몰(18.4%) 등과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플랫폼별 월평균 식료품 구매 빈도에서도 쿠팡이 3.72회로 가장 많았다. 이마트몰·SSG닷컴(2.84회), 네이버쇼핑(2.37회), 컬리(2.66회)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1회 평균 구매액과 월평균 지출 금액에서는 이마트몰·SSG닷컴이 각각 5만9400원, 16만8696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쿠팡은 1회 평균 구매액 3만5400원, 월평균 지출 13만1688원으로 뒤를 이었다.

플랫폼별 만족도 조사(각 200명 대상)에서는 컬리가 85.5%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어 네이버쇼핑(82.5%), 쿠팡·SSG닷컴(각 80.5%)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플랫폼별로 꼽은 강점은 각각 달랐다. 컬리는 ‘멤버십 혜택 다양성’, 네이버쇼핑은 ‘배송 속도’, 쿠팡은 ‘상품 가격’, 이마트몰·SSG닷컴은 ‘편리한 장보기 경험’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쿠팡 독주의 비결… 로켓배송·상품 다양성·할인 행사


쿠팡이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독주하는 배경에는 빠른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이 있다.

쿠팡은 대다수 식료품을 익일 또는 당일 배송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우 2018년부터 시작한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를 통해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상품 다양성 또한 쿠팡의 강점으로 꼽힌다.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급 신선식품 브랜드 ‘프리미엄 프레시’를 출시해 백화점 식품관 수준의 최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 소비자는 "쿠팡에 검색해서 안나오는 물건이 없다"며 "쿠팡에 없으면 우리나라에 없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할인 행사 역시 쿠팡의 성장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쿠팡은 연중 지속적인 ‘타임딜’, ‘와우 멤버십 전용 할인’, ‘로켓프레시 특가’ 등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에게 가격 경쟁력을 어필했다.

예를 들어 ‘와우 빅세일’을 통해 와우 회원에게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다양한 카테고리의 인기 상품들을 특가에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프로모션 전략은 더 많은 고객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내며, 높은 재구매율을 견인했다.

쿠팡, 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 계획. [사진=쿠팡]
쿠팡, 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 계획. [사진=쿠팡]

쿠팡, 물류 허브 확충해 지방 배송 속도 개선


쿠팡은 전국적인 물류 인프라 확장을 통해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의 빠른 배송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현재 260개 시군구 중 182곳에서 로켓배송을 운영 중이며, 향후 3년 내 이를 23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쿠팡은 김천과 대전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김천 물류센터는 경북 지역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한 허브 역할을 하며, 대전 물류센터는 충청권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속한 배송을 제공할 예정이다.

쿠팡은 지난해 3월 2026년까지 3년간 3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신규 풀필먼트센터(FC)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 실현을 목표로 한다. 현재 전국 260개 시군구 중 182곳(70%)에서 시행 중인 로켓배송은 2027년까지 약 230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한국 인구 5130만 명 중 5000만 명 이상이 무료 로켓배송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무료 로켓배송 확대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 감소 지역(전체 89곳)으로, 지방 소멸 위기 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원도 삼척, 전북 김제, 전남 영암 등 17곳에서 운영 중인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가능 지역)은 2027년까지 60여 개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온라인 식료품 시장을 장악하는 가운데, 다른 플랫폼들도 차별화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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