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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내 조선소, 美 해군 함정 건조 청신호… K방산 ‘큰 장’ 열렸다
    손지연 기자
    입력 2025.02.1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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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지·보수 이어 위상 확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환영”
주가 급등… 장중 52주 신고가
함정 건조할 도크 확보가 관건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동맹국에서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12일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이 제주 앞바다에서 항해하는 모습.해군 제공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동맹국에서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12일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이 제주 앞바다에서 항해하는 모습.해군 제공

미국 해군 함정을 동맹국이 건조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수주에 이어 국내 조선소가 함정까지 직접 건조하면 K방산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 동맹국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거나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함정 건조가 가능한 동맹국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꼽힌다.

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화오션은 “군함 수출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이번 법안 발의를 대단히 환영한다”며 “한화오션은 미군 함정 MRO에 더해 함정 건조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도 “동맹국들이 미 함정 건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군사용 선박과 주요 부품의 해외 건조를 금지하고 MRO 사업만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미 군함 건조와 MRO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HD현대중공업도 경영진 신년 간담회에서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 등 미 본토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미 MRO 사업 입찰 자격을 가진 회사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두 곳이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현지 조선소를 넘어 국내 조선소에서도 미 해군 함정 건조가 가능해진다. 국내 조선업계는 1985년 뉴질랜드의 8400t급 군수지원함을 시작으로 해외 군함 건조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엔 페루 함정 4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관건은 도크(공간) 확보 여부다. 최근 조선업계 호황으로 대부분 조선소의 3~4년치 도크가 만석인 상황이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은 미국과 MRO 입찰 관련 함정정비협약(MSRA)을 먼저 체결했지만 지난해 도크 부족으로 인해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미 동맹국 중 가장 넓은 건조 공간을 보유한 조선소”라며 “미 군함과 유사한 사양의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안 발의가 알려지자 관련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15.36% 급등한 35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필리조선소의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화오션도 15.17% 오른 7만 2900원에 장을 마쳤다. 두 회사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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