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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장난 휴대폰 사설업체에 맡겼더니…'휴대폰보험' 몰랐던 진실
    입력 2025.0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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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한 뒤 당황하는 여행자에 대한 AI 이미지(챗GPT 제작)

[ 아시아경제 ] #김모씨는 휴가 기간 중 바닷물에 빠뜨린 휴대전화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자 집 근처 사설 수리업체에 제품을 맡겨 수리한 후 가입한 보험회사에 본인이 부담한 수리비에 대한 보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회사는 제조사의 공식서비스센터가 아닌 사설업체를 통한 수리임을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 박모씨는 휴대전화를 수리하면서 비용이 45만원이 나왔지만, 가입한 보험에서 최대 보상금액인 25만원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보험회사는 25만원에서 30%의 자기부담금을 공제한 17만5000원만 보상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들이 휴대전화와 가전제품의 수리·교환 비용 등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의 내용을 정확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보상 사례와 함께 약관상 유의사항을 17일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사람들이 휴대폰보험으로 수리비 또는 교체비용을 보상할 때 자기부담금 30%가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를 수 있다고 밝혔다. 휴대폰보험 약관은 손해액 중에서 수리비나 교체비용, 보험계약의 보험 가입금액 중에서 가장 적은 금액에서 피보험자의 자기부담금을 공제한 후 보험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보험금을 받은 적이 있다면 계약 내용에 따라 기존 수령 보험금만큼 보험 가입금액이 줄어들거나 보상 횟수가 제한될 수도 있으며, 파손이 아닌 도난의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계약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대폰보험은 공식 수리센터에서 수리한 경우만 보상이 가능하며, 타인 명의 유심(USIM)이 장착된 상태에서 발생한 손해, 통상적인 마모나 점진적인 성능 저하 등 휴대폰 본래의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손해도 보상받을 수 없다.

휴대폰보험 약관은 ‘휴대폰의 도난, 분실 등으로 전부손해가 발생한 경우’ 보험회사가 지정한 공식서비스센터를 통해 기존 전화와 동급 기종의 제품을 현물로 제공(교체)하고 교체 단말기의 출고가가 보험가입금액보다 높은 경우 그 차액은 본인이 부담하도록 규정됐다.

해외여행 중에 파손된 휴대전화는 여행자보험으로도 보상받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의 '휴대품 손해 특약' 보상한도(품목 1개당 20만원) 내에서 보험금 수령이 가능하다.

이밖에 보증수리 연장보험은 제조사의 무상 수리 서비스 대상이 되는 고장유형에 대해서만 무상 수리 기간 이후에도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알렸다. TV나 냉장고 등을 실수로 파손했다 하더라도 제품 보증서에 기재된 무상 수리 대상이 아니라면 유상으로 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화재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등 가입하고 있는 손해보험의 특약에서 가전제품 수리 비용을 보장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 역시 잘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가전제품은 파손되거나 고장 나면 고가의 수리 비용으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며 "관련 보험상품의 내용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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