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인천 서구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인 '청라나들목(IC)' 진입로 확대 결정에 지역 입주 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이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좋은 선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권 및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청라IC 진입로(인천 서구->서울 방향: 검암플라시아)의 도로구역결정 고시와 비관리청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사업 내용은 기존 1차선인 청라IC 진입로를 2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청라IC는 극심한 정체를 겪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 서구(을)가 지역구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청라IC 교통량은 2022년 3만 4900명, 2023년 3만 7500명, 2024년 상반기 3만 8100명으로 해마다 교통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용우 의원실 측은 "2000년 공항고속도로 개통 이후 인근 지역 인구가 크게 증가한 탓"이라며 "청라 계획인구 9만여명을 초과해 현재 11만 4000여명에 이르고, 검단 신도시와 루원시티와 같은 대규모 택지가 들어섰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청라IC 부근 청라국제도시에 입주해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이번 진입로 확장에 '동분서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통합데이터센터(청라ICT) 등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이 출퇴근에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는데, 향후 그룹 헤드쿼터 및 은행‧증권 등 주요 계열사 입주 시 직원들이 더 늘어나 애로사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은행 노동조합인 KEB하나은행지부(위원장 윤석구)는 지난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용우 의원을 만나 청라 지역에 근무 중인 조합원들의 출퇴근 불편 문제를 전달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 6일 국토교통부로 청라IC 진입로 확장사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으며, 이후 시공사 선정을 거쳐 빠르면 다음달 착공이 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완공 예정 일자는 내년 12월로 알려졌다.
청라국제도시는 송도국제도시, 영종국제도시와 더불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상업지구에 국내 금융사 중 하나금융그룹이 '하나드림타운'을 조성 중이며, 2019년엔 그룹 본사를 이전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2017년 1단계 사업으로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청라ICT)가 준공됐고, 2019년엔 2단계 사업인 하나글로벌캠퍼스가 준공돼 운영 중이다. 3단계 사업인 그룹 헤드쿼터는 2022년 착공했으며 내년 준공이 예정돼 있다.
헤드쿼터에는 지주사를 비롯해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 6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2022년 2월 헤드쿼터 착공식에서 하나드림타운 완성 시 총 6000명이 근무하게 될 예정이며, 877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666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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