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공사장 화재로 인해 6명이 사망한 가운데 서울시가 건설공사장 중대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시는 이달 18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약 5주 간 건설공사장의 중대재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안전점검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건축·구조 등 관련 분야 외부 전문가와 합동으로 점검이 진행된다.
이번 점검에서는 시가 발주한 건설공사장 312개소 전체에 대해 전수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자치구에서 허가를 받은 민간 건설공사장 4019개소의 경우 현재 공사 중인 현장을 조사해 자치구와 함께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아울러 민간 대형 건설공사장 302곳 중 5개소, 시 산하 공사·공단 건설공사장 395곳 중 2개소를 임의로 선정해 안전감찰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내용으로는 ▲떨어짐·부딪힘·맞음·쓰러짐·화재 등 주요 사고유형의 관련 규정 위반 여부 ▲가림막·펜스·신호수·공사장 안내표지 등 시민 안전보호 시설 준수 여부 ▲해빙기 연약 지반으로 인한 지하매설물 파손 여부 및 흙막이 구조물의 안전성 ▲안전보호구 착용 및 공사 가시설 설치 등 건설근로자의 안전확보 이행 실태 등이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요인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시는 경미한 지적사항 및 긴급한 위험시설 등은 즉시 시정조치하도록 하고 중대 사항은 공사중지 및 시정명령,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기타 지적사항은 보완을 위한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이행 완료 시까지 지속 관리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시는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복 안전점검은 물론, 안전 취약 시기에는 특별 안전점검도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건설공사장에서 더는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 협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불은 8시간여 만인 14일 오후 6시53분에 꺼졌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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