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올해 지적재조사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민간업체 참여를 늘려 사업 속도를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LX공사는 "2025년 지적재조사 사업의 민간업체 선정을 마쳤다"며 "전국 156개 지자체 381개 사업지구(16만6000필지)에 총 417억8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지적재조사는 땅의 경계를 바로잡는 작업이다. 땅 주인이 자신의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재산권을 명확히 지키도록 하려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민간업체 참여 비율이 더 늘었다. 일필지측량 등 4개 공정에 대한 민간이 맡는 비율이 기존 40%에서 47%로 올라갔다. 소규모 사업지구(200필지 미만)나 도서·재난·위험지역 등 빨리 끝내야 하는 중점관리지구는 LX공사가 직접 맡기로 했다. 사업 속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이번에 최대 수주를 따낸 민간업체는 7개 지역 25개 사업지구(6.6%)에서 12억8000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상위 10개 업체 평균 수익은 4억8000만원이었다. 민간업체들 입장에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적재조사 사업 민간업체 공개 모집에는 132개 업체가 지원해 평균 경쟁률 5대 1을 기록했다. 사업 대상 156개 지자체 중 146개(93.6%)에 민간업체가 선정됐다. 평균 점수는 94.6점이었다. 나머지 10개 지자체는 LX공사가 직접 사업을 맡는다.
선정된 민간업체는 일필지측량 등 4개 공정을 끝내고 그 성과를 LX공사에 넘긴다. LX공사는 이를 토대로 경계 확정 등 나머지 6개 공정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토지 경계를 확정하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LX공사는 지난 13일 LX국토정보교육원에서 올해 선정된 민간업체 96곳을 불러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 업무공정 분담 비율이나 평가 기준 같은 달라진 내용도 공유했다. 현장 목소리도 직접 들었다.
이주화 LX공사 부사장은 "국민 재산권 보호와 국토 관리 효율화를 위해 민간대행사와 협력해 사업을 적기에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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