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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양 뚝, 전셋값 천장… 결론은 '옥석' 청약
    입력 2025.0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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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건설사들이 이달 ‘알짜 단지’만 선별해 분양에 나선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분양 실적을 확보할 단지만 꼽아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시장 상황은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는 반면, 전셋값은 오르는 국면이어서, ‘차라리 분양을 받자’는 실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를 골라내려는 수요자들을 위해 ‘브랜드 아파트’를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분양물량 절반으로 줄었다= 17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2676가구(일반분양 782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974가구)보다 51% 줄었다. 부동산R114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분양 계획 물량이 10만7612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15만5892가구)보다 5만 가구 넘게 줄었다.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전세시장에서는 ‘내 집 마련’ 심리를 자극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10개월째 오르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68%까지 치솟았다. 2022년 11월 KB국민은행이 시세 조사 표본을 확대 개편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도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랐다. 2023년 4월 50.8%까지 내려갔던 전세가율이 지난달 54.1%로 반등해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기간 매매가는 전국적으로 0.55% 내렸지만, 전셋값은 2.07% 올랐다. 서울은 매매가가 3.11% 올랐지만, 전셋값 상승 폭이 6.18%로 두 배 가까이 컸다.

견본주택에서 주택구매 희망자들이 청약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강진형 기자

◆수도권 GTX 수혜지·대전 첫 ‘롯데캐슬’ 등 관심= 아파트 공급 물량은 줄어드는데, 전셋값은 오르면서 수요자들은 똘똘한 한 채를 차지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입지와 브랜드 등 가치가 높은 단지에 청약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 주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실수요자 관심을 끌 만한 새 아파트들이 청약을 받는다.

수도권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고양시 고양창릉지구 A-4블록, S-5블록, S-6블록 본청약을 19일부터 진행한다. GTX-A 창릉역(2030년 개통 예정)을 중심으로 개발되는 지역이다. 사전청약 당시 최고 165대 1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본청약에서도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391가구다. 이어 경기 양주시 ‘엘리프 옥정 시그니처’(489가구), 평택시 ‘평택청북 사랑으로 부영 2차’(우선 분양 전환 후 잔여 물량, 39가구) 등도 청약에 나선다.

대전에서는 롯데건설이 동구 가오동2구역 재건축으로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선보인다. 20일부터 청약 신청을 받는다. 952가구 중 39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전에 처음 공급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스카이라운지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특징이다. 같은 날 광주 북구 첨단2지구에서도 ‘광주첨단2지구 사랑으로 부영’(잔여 물량 176가구)이 집주인을 찾는다.

◆이름값이 분양시장 중요 변수로= 업계에서는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분양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더샵4차’(191.21대 1), 충남 아산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52.58대 1),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47.39대 1)처럼 신흥 주거지와 개발 호재가 있거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엔 청약자가 몰렸다.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가 침체 분위기를 뚫고 평균 11.3대 1, 최고 33.9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청약시장이 예전 같지 않지만 GTX 등 교통 호재가 있거나 자연환경, 브랜드 같은 확실한 장점을 갖춘 단지는 여전히 수요자들이 눈여겨보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 공급이 줄면서 희소성이 커진 만큼 이런 단지들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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