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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일본통'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존재감↑
    김수현 기자
    입력 2025.0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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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열린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2024'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면서 양국이 정치·외교적 차원뿐만 아니라 경제적 관계 역시 큰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대표적인 ‘일본통’인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양국 자본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진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을 방문해 올해 첫 해외 투자설명회(IR)을 마쳤다. 진 회장은 지난 2023년 취임 후 첫 번째 해외 IR도 일본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IR에서 진 회장은 일본 금융청, 일본은행(BOJ) 등 금융 당국과 함께 △다이와증권 △미즈호 △SMBC 등 투자사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국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면서, 신한금융의 높은 경영실적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이행 상황을 전했다.

진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하게 됐다”며 “신한금융은 해외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든든한 한국 금융시장과 함께 신한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 노력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진 회장이 금융권에서 ‘일본통’으로 꼽히는 만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양국 경제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앞서 진 회장은 지난해 5월 ‘한일경제인회의’ 단장단 자격으로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주요 인사들과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일경제인협회가 오는 4월 '주한일본대사관-한일경제인협회 회장단 간담회'를 비롯해, 5월 '57회 한일경제인회의' 등 굵직한 행사를 계획한 만큼 진 회장의 활동 영역 역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 회장은 만 19세인 1980년 기업은행 입행 후 1997년 일본 오사카 지점로 전출되면서 본격적인 현재 경험을 쌓았다. 2002년 귀국해 여신심사부 부부장과 자금부 팀장으로 근무한 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넘어가 오사카 지점장을 지냈다.

진 회장은 2009년 신한은행의 일본 법인인 SBJ(Shinhan Bank Japan)은행이 출범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후 2014년 SBJ은행 부사장, 이듬해에는 SBJ은행 법인장을 거치면서 SBJ은행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진 회장은 SBJ은행을 일본 내 손꼽히는 강소 은행으로 키워내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SBJ은행은 약 120개의 일본 금융기관 중 자산규모 기준으로 100위권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자산순이익률(ROA) 등의 수익성 지표는 전체 기관 중 2~3위 수준으로 탄탄한 내실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과정에서 진 회장은 재일교포는 물론 일본 금융권 인사들과 두터운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재일교포 자본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재일교포 그룹 '간친회'가 그룹 내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신 회장은 10년이 넘게 일본에 근무하는 동안 이들은 물론 일본 금융권 전반에 광범위한 인맥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진 회장은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올라섰고, 2019년 신한은행장에 취임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에는 신한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특히 최근 ’계엄사태’로 국내 시장을 떠나려는 해외 투자자 유출을 막기 위해 금융지주사들이 ‘동서분주(東西奔走)’한 상황에서 진 회장이 수장에 있는 신한금융의 역할론도 강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장을 비롯해 해외 투자자들의 유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금융사들의 주요 과제가 됐다”며 “특히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상황에서 일본 금융 시장에 누구보다 정통한 진 회장이 침체에 빠진 국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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