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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PB수첩]예측 어려운 금융시장, 일반 투자자가 할 일은
    입력 2025.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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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프리미어 PWM이촌동센터 김기영 팀장

[ 아시아경제 ] 금융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자산가격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점이다. 작년 한 해 9%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서 8% 상승했고, 홍콩H지수는 지난해 13%까지 빠졌다가 현재 저점 대비 66%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기대감에 개당 10만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막상 취임 후에는 6%가량 하락했고, 금 가격은 연초 대비 7%나 올랐다.

자산가격이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에서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예측과 대응, 두 가지이다. 미래에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다면 자산을 미리 사거나 팔아서 이익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예측으로 손실을 입을 수 있기에, 정확한 예측을 위해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측이 틀릴 가능성에 대비한 매매 기술도 갖춰야 한다. 예측에 기반한 투자가 기관투자가나 전문투자자의 영역이 된 이유다.

그럼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응 전략이 남는다. 다행히 평범한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성과도 뛰어난 것으로 입증된 대응 전략이 있다. 바로 자산배분이다. 자산배분은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금,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에서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분산해 투자하고 일정한 주기마다 투자비율을 조정하는 전략이다.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분산투자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위험 성향과 목표수익률, 자금사용계획 등에 맞춰서 각 자산의 비율을 정하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전문가와 상담할 수도 있고, 요즘은 모바일 앱으로도 손쉽게 본인 성향에 맞는 자산배분 전략을 추천받을 수 있다. 검증된 투자 대가의 자산배분 전략도 참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 오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경제 환경에 관계없이 꾸준한 성과를 내도록 고안한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한다. 개인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그가 제시한 '올시즌 포트폴리오' 전략은 '주식 30%+장기채 40%+중기채 15%+금 7.5%+원자재 7.5% 비중으로 분산 투자하라. 1년에 한 번씩 리밸런싱은 필수'다.

레이 달리오는 경제 환경을 성장과 둔화, 고물가와 저물가로 분류한 4가지 국면으로 보고 위 자산들로 모든 국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경제 성장기에는 주식, 둔화기에는 채권, 고물가 시기에는 금과 원자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구성한다. 우리는 필요에 따라서 국내 주식과 채권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투자자에 따라서는 자금 중 일부는 '올시즌 전략'에 따라 운용하고, 일부는 유망 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이 자산배분 전략에 발맞춘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E)도 나왔다. 투자자의 위험성향에 따라 배분 비율을 선택하는 타깃리스크펀드(TRF), 은퇴시기에 맞춰 자동으로 위험자산비중을 조절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다양한 자산배분형 상품이 있어 개인 투자자가 쉽게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신한 프리미어 PWM이촌동센터 김기영 팀장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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