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삼성생명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경영활동 전반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에 따라 손익이나 자본비율 등 경영활동 전반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추가 지분 확보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승인을 신청했다. 지난달 말 삼성화재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따른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히자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이 향후 늘어나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을 매각하기보다는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CFO는 "두회사 모두 생보업과 손보업을 대표하는 회사로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설계사 교차판매와 국내외 대체자산 공동투자 등 법적 허용범위 내에서 현재 시너지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매각 차익은 배당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최근 2800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1조8953억원)대비 약 11.2% 증가한 2조1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당수익 증가와 금리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3000억원을 확보했다. 금리하락과 영업경쟁 심화에도 전년대비 신계약 물량 확대와 건강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결과다. 신계약 CSM 중 건강상품의 비중은 전년대비 21%포인트 증가한 58%를 기록했다. 보유 CSM은 신계약 CSM 성과와 효율 관리로 연초 대비 7000억원 순증한 12조9000억원을 확보했다.
전속설계사 수는 연초와 비교해 5570명 이상 증가한 3만7313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펀더멘털 개선과 이익성장을 기반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으로 배당을 결정했다"면서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점진적 상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