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IBK기업은행은 20일 7억호주달러(약 6415억원) 규모 캥거루채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탄핵 정국에도 해외투자자들의 한국물에 대한 우려를 불식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기업은행은 강조했다.
캥거루채권은 호주 자본시장에서 해외기관이 호주달러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사회적 채권 형태로 발행했다. 금리는 3개월물 호주달러 스와프금리(Bank Bill Swap Rate)에 0.76%포인트(p)를 더한 수준이다. 국내 발행사의 캥거루채권 5년물 기준 역대 최저 가산금리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호주 대형은행의 채권 발행 가산금리 대비 5bps(1bps=0.01%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며 "미국달러로 발행할 때보다 5bps 이상 조달 비용을 아낀 효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우량 투자자 관심이 높았다고 기업은행은 전했다. SSA(정부·국제기구·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목표 발행액 4억호주달러(약 3665억원)의 10배가 넘는 40억호주달러(약 3조6650억원)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이는 캥거루채권 시장 한국물 역대 최대 수준이다.
견조한 투자 수요 덕분에 7억호주달러까지 발행규모를 늘리면서 역대 최대 성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달시장 다변화를 위해 3년 만에 호주시장을 찾았다"며 "이번 발행으로 이종통화 시장에서도 한국물의 견고한 입지를 확인한 것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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