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정비사업 조합을 대상으로 총회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한 결과 만족도가 98%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에 참여한 조합원 4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 이상이 98%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방식 대비 편리하다'는 의견도 97.1%로 집계됐다.
앞서 시는 재개발·재건축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자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정비사업 전자투표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조합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서초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까지 총 10개 조합에 대한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자투표는 비용 절감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 집행부 관계자 22명을 대상으로 비용 절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15% 절감' 이상이 61%로 파악됐다. 통상 3주 이상 소요되던 총회 사전 투표 기간도 3~12일 이상 단축, 필요 인력과 시간이 절감됐다. 총회 시 서면결의서 개표에 필요한 시간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청년과 중장년층에 대해선 참여율도 끌어올렸다. 다만 고령층은 튜토리얼 영상, 별도 홍보요원의 안내 등을 통한 참여 제고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된 10개 조합의 전자투표 평균 참여율은 48.2%이며 특히 서초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조합의 경우 최대 64.5%의 전자 투표율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전자 투표율은 전체 조합원 수 대비 20대 이하~40대 23.7%, 50~60대 34.6%, 70~80대 6.2%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정부에서 총회에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 가능토록 도시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함에 따라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도 전자적 의결이 가능해진다. 이에 중요 의사결정에 대한 조합원 참여율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14일 성과 공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조합 총회를 진행할 때 회의 준비, 개회, 진행, 의결 전반 사항을 전자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시행 업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전자투표 시범사업을 토대로 올해는 '정비사업 전자투표·온라인총회 활성화 사업'을 본격 시행 중에 있다"며 "3~4월 중 추가 공개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므로, 보다 더 많은 정비사업 조합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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