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가 코웨이에 주주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한 자격 검증 부실로 논란이 일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21일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권 행사를 통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 제안한 이남우 후보자가 3개의 다른 회사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로 재직 중임을 확인하고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음을 설명문을 통해 알렸다.
이에 얼라인측은 24일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이남우 후보자의 겸직 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현재 겸직 중인 애자일소다 측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코웨이 주주총회일인 3월 31일 이전 사임등기가 완료되면 후보자의 법적인 결격 사유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해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했다.
또한 사외이사 후보 이력에 관련해 의문이 있다면 당사자에게 확인하고 검증하면 될 것인데 설명문을 통해 주주에게 알린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주주제안은 법적으로 보장된 주주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적대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논란에 얼라인이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해 기본적인 법령상 자격 요건 조차 확인하지 않고 주주 제안한 것에 대해 의아하고, 코웨이가 이남우 후보자가 자격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합당한 증거를 내세운 것에 대해서 먼저 본인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한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특히 해당 후보자는 과거 얼라인에서 SBS, SM엔터테인먼트, JB금융 등에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던 인물이다. 얼라인은 이미 수차례 사외이사로 추천했던 후보자의 겸직 사실을 몰랐던 것 인지 알고도 묵인한 것 인지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얼라인은 지난 23년 3월 이남우 후보자를 SBS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추천할 당시에도 해당 후보자가 이미 2개 이상 회사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돼 법적 허위 공시와 주요 주주로써 대외 신인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일부 행동주의 펀드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자의 전문성은 둘째치고 자격 요건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이들이 과연 소액주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얼라인이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해당 후보자의 결격 사유를 인지하고도 추천했다면 무책임한 결정이며 몰랐다면 검증 과정에 심각한 허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추천 인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얼라인 측이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는데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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