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지난달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간신히 손익분기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손보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4개사 단순 평균) 82%로 전년동기(82.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92.8%)대비로는 10.8%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약 8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대형사의 경우 82%로 본다.
지난해 대형 손보사 4곳의 연간 누적 평균 손해율은 83.3%로 전년(79.8%)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고 정비수가 인상 등으로 비용도 늘었기 때문이다. 대형 손보사들은 최근 최대 1%에 달하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을 발표했다. 4월부터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1%, KB손해보험은 0.9%, DB손해보험은 0.8%, 현대해상은 0.6% 인하하기로 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이익 규모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190억원으로 전년대비 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손보는 87억원으로 82% 줄었다. 지난해 DB손보는 1710억원, 삼성화재는 960억원의 자동차보험 손익을 냈지만 두 회사 모두 실적이 전년대비 절반으로 급감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은 평소대비 긴 설 연휴로 교통량이 줄면서 사고건수와 손해율이 지난해 1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라며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시간당 정비공임 인상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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