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미 간 산업·통상 협력을 논의할 고위급 회담이 마침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행정부 및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철강 관세 면제, 조선·에너지 협력 강화 등 핵심 현안을 논의한다고 25일 밝혔다.
안 장관은 미국 상무부 및 행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완화 및 미국이 검토 중인 상호관세 면제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 철강업계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25%) 부과로 수출 경쟁력이 저하된 상황이며, 최근 미국이 4월 1일까지 상호관세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인 만큼 이에 대한 면제 요청이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도입할 경우 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국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산업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한국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장관은 또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및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이 조선산업 활성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 안 장관은 한국 조선업체들의 지속적인 투자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 미국 정부가 안정적이고 일관된 투자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이번 방문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은 조선, 원전,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방미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 간 산업·통상·에너지 분야의 장관급 논의를 개시하고, 양국의 주요 관심 분야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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