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3040세대가 주택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명문 학군을 갖춘 지역의 아파트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거래된 49만 252가구의 아파트 중 30대 매입 비중은 26.6%(13만 973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40대가 12만 8920건(26.2%), 50대 10만 5013건(21.4%)으로 나타나면서 3040세대의 비중이 52.8%로 조사됐다.
3040세대는 자녀의 교육환경을 주택 선택의 핵심 요인으로 판단해, 지역 내 명문 학교와 학원가가 밀집된 학군지의 선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대표적인 학군지는 강남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이지만, 지방에도 이에 못지않은 학군지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 동래구, 대구 수성구, 대전 서구, 광주 남구 등이 있으며, 이들 지역의 단지들은 지역 내 평균 집값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최근 의대 증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명문 학군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방 의대 26개 학교는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비수도권 대학이 있는 권역에 소재한 고등학교를 3년 동안 다닌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제도) 선발 인원은 지난해 평균 50%에서 59.7%로 늘리기도 했다.
학군지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들 지역의 입지적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부산의 전통 학군을 품은 동래구의 경우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553만원으로 부산 평균(1.403만원)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수성구와 광주 남구는 3.3㎡당 각각 1628만원, 1184만원으로 대구와 광주에서 자치구 중 제일 비싸며 대전 서구도 1354만원으로 대전 평균(1262만원)보다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명문학군은 교육을 중시하는 3040세대에게 최우선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들 지역은 교육환경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도 학군지 주변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먼저 에쓰앤디가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동래 반도유보라’가 오는 3월 분양한다. 부산 동래구 낙민동 일대에 위치한 해당 단지는 지하 3층 ~ 지상 42층, 3개 동, 전용 84㎡, 총 400가구로 구성됐다. 부산 지하철 동해선 동래역, 4호선 낙민역, 1호선 교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 낙민초, 동신중, 동래고, 학산여중·고 등이 있어 자녀들의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게다가 동래구 사직동과 명륜동 학원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천천 시민공원과 수민어울공원, 낙민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또한, 부산의 첫 대심도 지하도로인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2026년 1월 개통 예정)가 조성되면서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울산에서는 2월 동부건설이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 4개동, 전용 84㎡, 총 368가구 규모로 울산 남구에서는 처음으로 공급되는 ‘센트레빌’ 브랜드 아파트다. 신정초, 학성중, 울산서여중, 울산여고, 신정고 등 명문학군은 물론 울산 최대 학원가인 옥동·신정동 학원가도 가깝다.
이 외에도 상반기에 대구 수성구에서는 대구MBC부지에 포스코이앤씨가 752가구 분양을 예정하고 있으며 광주 남구에서는 태영건설이 56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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