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2025년을 맞아 국내 주요 편의점 체인들이 주류와 와인 라인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은 단순한 주류 판매를 넘어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 차별화된 디자인,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외식 소비 위축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각 체인은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구매 경험과 고품질 주류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U, 생과일 하이볼 인기 속 주류 라인업 ·O4O 주류 픽업 서비스 확대
CU는 지난해 선보인 생과일 하이볼 시리즈의 성공을 바탕으로 주류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제주 지역의 잉여 감귤을 대량 수매해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하며 ‘생감귤 하이볼’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U가 2023년 4월 업계 최초로 출시한 생과일 하이볼은 출시 10개월 만에 1,500만 캔 이상 판매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CU의 기타 주류 매출도 전년 대비 186.7%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CU는 ‘생자몽 하이볼’을 새롭게 출시하며 생과일 하이볼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CU는 국내산 원재료를 적극 활용한 차별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에는 창녕 양파, 고흥 유자, 진도 대파, 고창 고구마 등을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하며 국산 농산물 소비를 활성화했다.
또, CU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기반으로 주류 픽업 서비스를 확대하며 프리미엄 주류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포켓CU 및 주류 스마트 플랫폼과 협업한 주류 픽업 서비스는 2021년 도입 이후 이용 건수가 3년 만에 3배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6만 건에서 2023년 20만 건으로 급증했으며, 특히 위스키 소비 비중이 66.5%를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주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CU는 전국 9,000여 점포에서 스마트 오더 플랫폼 ‘데일리샷’과의 협업을 확대해 더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CU는 히비키, 야마자키, 맥캘란 더블캐스크 12년 등 희귀 위스키를 요일별 특가 판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며, 주류 마니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CU는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주류 개발과 프리미엄 주류 O4O 서비스 확대를 통해 편의점 주류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GS25, K-주류 플랫폼 선언…전통주 시장 확대
GS25는 기존의 주류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K-주류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선언했다.
GS25는 올해 소주, 전통주 등 국내 우수 주류를 적극 도입하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홍보 부족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양조장을 적극 발굴해 상생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GS25는 오는 2월 27일 ‘선양오크 소주’와 3월 4일 ‘한영석 청명주 18배치’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다.
선양오크 소주는 오크통에서 숙성한 쌀 증류식 소주 원액(11%)을 함유한 국내 유일의 오크 원액 블렌딩 희석식 소주로, 깊고 균형 잡힌 풍미를 제공한다. 가격은 3,800원이며 알코올 도수는 14.9도다.
한영석 청명주 18배치는 대한민국 1호 전통 누룩 명인 한영석 명인이 조선시대 대표 명주인 청명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자연발효 누룩을 활용해 맑은 산미와 과실향, 감칠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25,500원이다.
GS25는 이외에도 맥주, 와인, 위스키, 하이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주류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한정판 와인 6종 출시 및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
세븐일레븐은 홈술족과 편의점 와인족(편와족)을 겨냥해 칠레, 스페인, 이탈리아 대표 와인의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이번 ‘2월 MD추천 와인 6종’은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유럽 대표 데일리 와인 3종과 이를 재해석한 스페셜 에디션 3종으로 구성된다.
△산타리타 트리플C 블랙 에디션은 칠레 와인 산업을 대표하는 산타리타 와이너리의 업그레이드된 레드 와인으로, 기존 제품보다 더욱 깊어진 풍미를 자랑한다. △거브너 블랙(VIP)은 스페인 최대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거브너 레드’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템프라니요 품종을 다양한 산지에서 블렌딩해 묵직한 바디감을 강조한다. △신퀀티나는 이탈리아 인기 와인 ‘신퀀타’를 한국인 입맛에 맞춰 재해석한 제품으로, 과실미와 부드러운 탄닌의 균형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위스키, 와인, 샴페인 등 인기 주류 70여 종에 대해 2월 한 달간 카카오페이머니, 네이버페이머니, 현대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결제 시 20% 현장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주류 시장, 소비 트렌드 반영한 차별화 전략 강화
이처럼 올해 국내 편의점 주류 및 와인 시장은 CU의 생과일 하이볼 및 주류 픽업 서비스 확대, GS25의 K-주류 플랫폼 선언, 세븐일레븐의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출시와 할인 혜택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2인 가구 및 젊은 직장인들이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주류와 와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 편의점은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프로모션까지 전방위적인 전략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주류 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도를 제공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가까운 동네 편의점이 주류 문화의 허브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 브랜드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신제품과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국내 편의점 주류 및 와인 시장은 더욱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주류 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도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가까운 동네 편의점이 주류 문화의 허브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각 브랜드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신제품과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국내 편의점 주류 및 와인 시장은 더욱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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