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지난해 해외에서 카드로 200억달러 이상을 쓰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온라인 쇼핑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직구)가 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 금액은 217억2000만달러(약 31조769억원)로 집계됐다. 종전 기록인 지난해 192억2000만달러를 한 해 만에 깨고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대비 13.0% 증가한 수치다.

카드 사용 실적은 2018년 192억2000만달러에 달했다가 이듬해 191억20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103억1000만달러로 급감했고 이후 코로나19 영향권에 있던 2021년 122억3000만달러, 2022년 145억4300만달러로 소폭 회복에 그쳤다.

한은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의 주요인으로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 확대를 꼽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23년 2272만명에서 지난해 2869명으로 26.3% 늘었다.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2023년 51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8억3000만달러로 14.0%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 금액이 각각 5.4%, 37.8% 늘었다.

한편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 실적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9억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9% 증가했다. 사용한 카드 수는 5577만1000장으로 35% 늘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