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복귀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오후 3시30분 종가는 전날보다 9.9원 오른 1443.0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지난 18일(1443.7원) 이후 다시 1440원 선에 올랐다. 환율은 3.7원 오른 1436.8원에 출발한 후 달러 강세에 연동해 오름폭을 키웠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2% 오른 106.677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간밤 백악관에서 열린 첫 내각회의에서 자동차를 포함, 유럽연합(EU)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또다시 커진 점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줬다. 현재 유예하고 있는 멕시코·캐나다 대상 관세 25%는 오는 4월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1일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공표한 후 한 달 유예 결정을 내렸으나 발효 시점을 한 달 더 늦춘 셈이다.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도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34포인트(0.73%) 내린 2621.7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379억원을 순매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도 지속, 실수요 저가매수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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