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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카드, '애플페이 도입' 꿈도 못 꾸는 속사정
    정재혁 기자
    입력 2025.02.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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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카드]
[사진=삼성카드]

[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삼성전자가 최근 카드사에 '삼성페이' 이용수수료 부과를 적극 검토하면서 삼성 금융계열사인 삼성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그룹 내 '큰형님' 격인 삼성전자가 애플과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서열이 낮은 삼성카드가 감히 애플페이를 도입하겠다고 나설 수 없는 형편이다.

삼성카드 입장에선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이용자 및 매출 증대 효과는 기대할 수 없게 됐지만, 삼성전자가 애플페이를 도입한 카드사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28일 금융권 및 정치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간 카드사에 무료로 제공해 왔던 삼성페이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를 검토 중이다.

국내 카드사들이 경쟁 기업인 미국 애플의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수수료(결제 건당 0.15%)를 낼 것으로 보이자, 형평성 차원에서 수수료를 똑같이 받아야 한다는 게 삼성전자 측 입장이다. 

삼성전자 국회 대관팀은 이러한 입장을 소상히 전달하기 위해 직접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을 직접 찾아갔으며, 수수료를 거둬 운영비 외 이익이 남을 경우 소비자들에게 혜택으로 돌려주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애플페이는 현대카드가 2023년 최초로 도입했고, 올해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외 카드사들도 내부적으로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삼성카드만큼은 예외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그룹 내 맏형인 삼성전자가 애플페이 견제를 위해 여론 악화 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삼성페이 유료화를 추진 중인데, 그룹 서열상 하위권인 삼성카드가 단순 경영상 판단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하겠다고 나설 수 없는 실정이다.

비록 삼성카드가 지난해 신한카드를 제치고 카드업계 순이익(6646억원) 1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삼성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낮은 축에 속한다. 

실제로 삼성 금융계열사 중에서도 순이익 면에서 삼성생명(2조 1068억원), 삼성화재(2조 736억원), 삼성증권(8990억원) 등에 크게 밀리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도입 이후 상당한 성과를 내면서 타 회사들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삼성카드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그룹의 방침에 반기를 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가 애플페이를 도입한 카드사에만 동일한 수수료를 매길 가능성이 있어, 삼성페이 수수료가 무료인 삼성카드에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대거 몰릴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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