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사람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표준 개발 논의가 한국 주도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6일 4일간 가천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BCI 국제표준화 위원회(ISO/IEC JTC1 SC43)’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BCI는 사람의 뇌 활동으로 발생하는 신경 전달 신호를 수집하고 해석해 디지털기기로 연결하는 융합 기술이다. 생각만으로 전등을 켜고, 신체보조 로봇을 움직이는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BCI 국제표준화 위원회는 2022년 설립됐으며, 기술 상용화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용어, 데이터 형식, 활용사례 등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BCI 데이터 형식에 대한 표준을 제안하고, 표준개발 작업반 의장을 수임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총회 기간 우리나라는 두 가지 신규 국제표준안을 제안한다. 첫 번는 ‘BCI 개발자를 위한 설계 고려사항’ 표준으로, 사용자 연령층, 생체정보 보호 등 사용자 중심의 설계지침을 제공해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BCI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다목적 BCI 시스템 설계를 위한 인터페이싱 지침’ 표준이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동작모드나 휴식모드로 전환하고 불필요한 오작동을 막는 등 안전한 사용을 지원한다. 향후 이 두 표준이 개발돼 적용되면 뇌와 기기 간 호환성이 높아져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해진다.
오광해 표준정책국장은 "BCI 국제표준화 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국제표준 리더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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