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경제
신용등급 D '홈플러스 리스크'…삼성·신한·KB "영업추이보고 제휴연장 결정"
    입력 2025.03.05 10:15
    0

[ 아시아경제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신용등급이 D(채무불이행)로 떨어졌지만 삼성, 신한,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제휴카드를 끊지 않고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가 금융채권 상환 유예를 받았지만 대형마트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카드 발급좌수가 단기간에 급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 8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와 NH농협카드 중 홈플러스 카드를 운영 중인 회사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3곳이다. KB국민카드는 2011년 3월부터 '홈플러스 KB국민카드', 삼성카드는 2012년 10월부터 '홈플러스 삼성카드', 신한카드는 2017년 4월부터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3사 모두 홈플러스 구조조정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으나 제휴 카드 발급 중단이나 할인 혜택 및 행사 운영 등을 축소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통상 카드사들은 홈플러스 같은 유통 업체와 최초 제휴를 할 때 계약 기간을 5년으로 잡는다. 이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1년 단위로 계약을 늘린다. 홈플러스와 제휴 기간이 끝나면 다음 기간을 연장할지가 관심사인데, 아직은 3사 모두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금융채권 상환 유예를 받더라도 영업은 계속 하겠다고 해서 당장 제휴카드를 쓰는 고객에게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홈플러스가) 영업 능력을 유지해 카드 발급좌수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신한·롯데·NH농협카드 등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하는 홈플러스 창립 28주년 세일행사 '홈플런' 할인 이벤트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다고 당장 상품을 단종하거나 서비스 혜택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예정된 이벤트를 정상 운영하고 기존의 제휴 카드 서비스를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휴 업체 경영 리스크가 커진다고 해서 카드사가 마음대로 혜택을 줄일 수 없도록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제동 장치를 걸어둔 점도 카드사들은 의식한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상 금융사는 부가서비스를 3년 이상 제공한 뒤 해당 서비스 때문에 금융 상품 수익성이 현저히 낮아지면 혜택을 축소·변경할 수 있다. 일단 상품을 내놓으면 3년간은 혜택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자보호 법령을 보면 상품 출시 후 일정 기간 서비스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며 "출시한 제휴카드 관련 서비스는 향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매력이 줄고 있어 카드사와의 영업 제휴가 더 활발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체 유통 업체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유통 업체 매출 대비 대형마트 매출 비율은 11.9%로 전년 13.5%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매출은 23조4500억원으로 전년(22조5200억원)과 비슷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회사(홈플러스) 구조조정과 관계없이 마트 등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진 것은 카드사 입장에서는 오래된 얘기"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결정
    #서비스
    #카드
    #홈플러스
    #리스크
    #신용등급
    #추이
    #영업
    #삼성
    #연장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제 주요뉴스
  • 1
  • 이마트, 봄맞이 ‘주말 특가’… 송어 무침회·한우 등 최대 50% 할인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이마트, 봄맞이 ‘주말 특가’… 송어 무침회·한우 등 최대 50% 할인
  • 2
  • 3월 14일 은 시세 6,840원…전일 대비 1.79% 상승
    스타데일리뉴스
    0
  • 3월 14일 은 시세 6,840원…전일 대비 1.79% 상승
  • 3
  • "정부 대출 규제, 젊은세대 불평등 인식 더 악화시켜"
    아시아경제
    0
  • "정부 대출 규제, 젊은세대 불평등 인식 더 악화시켜"
  • 4
  • 삼성바이오에피스,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과 산학협력 협약 체결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삼성바이오에피스,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과 산학협력 협약 체결
  • 5
  • KB국민은행, 대한중소병원협회와 소방시설 설치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중앙이코노미뉴스
    0
  • KB국민은행, 대한중소병원협회와 소방시설 설치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 6
  • 은행연합회, 충남 태안시장에 은행 공동ATM 설치
    아시아경제
    0
  • 은행연합회, 충남 태안시장에 은행 공동ATM 설치
  • 7
  • BTS 진의 오뚜기 진라면 향한 러브스토리 영상 공개
    Tour Korea
    0
  • BTS 진의 오뚜기 진라면 향한 러브스토리 영상 공개
  • 8
  • 장용성 금통위원 "불평등 실제론 개선 추세…체감 어려운 건 소득이동성 때문"
    아시아경제
    0
  • 장용성 금통위원 "불평등 실제론 개선 추세…체감 어려운 건 소득이동성 때문"
  • 9
  • 에코프로, 인터배터리 2025서 50여 개 기업과 협력 논의
    스타데일리뉴스
    0
  • 에코프로, 인터배터리 2025서 50여 개 기업과 협력 논의
  • 10
  • 현대제철 전 임원 급여 20% 삭감 등 ‘비상 경영’
    서울신문
    0
  • 현대제철 전 임원 급여 20% 삭감 등 ‘비상 경영’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