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정상훈기자] 국내 방송영상산업계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 활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제작부터 편집, 해외 유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최민식을 비롯한 유명 인물 관련 콘텐츠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 방송영상산업백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방송영상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한 사업체의 비율은 상반기 3.6%(112개사 중 4개사)에 불과했으나, 하반기에는 16.4%(100개사 중 18개사)로 급격히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콘텐츠 산업 전체 평균(7.8%)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하반기에는 오히려 전체 평균(13.4%)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민식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의 디지털 재현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방영된 드라마 ‘웰컴 투 삼달리’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해 고(故) 송해의 모습을 복원했다.
제작진은 1994년 방영된 ‘전국노래자랑’ 속 송해의 영상을 모아 생성형 AI에 학습시켜 재현했다. 또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고 박윤배 배우가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최민식 같은 유명 배우의 과거 모습이나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생성형 AI의 활용은 광고업계에서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4월 배스킨라빈스는 오픈AI의 챗GPT를 이용해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를 각색해 ‘복숭아 원정대와 용의 눈물’ 광고를 선보였다. 같은 해 6월에는 닭가슴살 전문업체 아임닭이 챗GPT가 만든 콘티를 활용해 광고를 제작했으며, 8월 롯데리아는 AI로 생성한 광고음악 중 소비자 투표를 거쳐 최종 곡을 선정했다.
방송영상업계에서는 생성형 AI의 이미지 검색 기능을 활용해 출연자의 등장 시간을 분석하고 글로벌 유튜브 조회수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편집 분야에서는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을 타임라인의 동일한 위치에 자동 배치하는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콘텐츠 해외 유통에서도 생성형 AI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예능 제작사는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원곡과 유사한 음악을 AI로 새롭게 생성해 삽입했다. 또한 콘텐츠 수출 전, 해당 국가에서 유행하는 키워드를 AI가 분석해 맞춤형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러한 방식은 최민식과 같은 배우의 해외 팬층을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최민식을 비롯한 배우들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제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광고·해외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앞으로도 더욱 혁신적인 콘텐츠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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