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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금 안쓰는 시대 … 사라지는 시중은행 ATM
    류용환 기자
    입력 2025.03.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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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신용·체크카드 결제, 인터넷뱅킹 거래가 늘어나면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운영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이용이 줄어 ATM 이용이 낮아졌고, 이 때문에 은행들은 관리 부담이 늘어 ATM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M뱅크(옛 대구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BNK경남은행 △광주은행 △BNK부산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NH농협은행 △Sh수협은행 △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등 16개 은행이 운영 중인 ATM은 작년 6월말 기준 2만7347개로, 2022년 6월(3만503개) 대비 약 10% 감소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은 4984개로 ATM이 5000개에 육박했으나 4322개로 줄였고 신한은행(4965개→4493개), 우리은행(4024개→3539개), 하나은행(3523개→3408개) 등도 자동화기기 운영을 축소했다.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 전환되기 전 1208개(2023년 12월 말 기준)에서, 2024년 6월 말 운영 중인 ATM은 1165개였다.

기업은행(2623개→2328개), 농협은행(5205개→4657개), 수협은행(270개→256개), SC제일은행(654개→541개) 등도 ATM 운영을 줄였다.

경남은행(2022년 6월 말 727개→2024년 6월 말 647개), 광주은행(567개→521개), 부산은행(992개→865개), 전북은행(253개→242개) 등 지방은행들의 ATM 운영은 감소했다.

최근까지도 은행들은 ATM 축소 경향을 보였는데, 현금 이용 하락 추세 영향이 컸다.

현금보다 카드 거래가 확대되면서 ATM을 통한 인출이 줄어 수수료 등 이익은 감소, 반면 인건비·전기료·임대비 등 ATM 관리에 투입되는 비용은 줄지 않아 은행들은 자동화기기 운영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중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3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연도별 지급카드 일평균 이용규모는 2020년 2조5000억원, 2021년 2조8000억원, 2022년 3조1000억원, 2023년 3조3000억원 등 매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은행의 연도별 인터넷뱅킹 자금이체서비스 이용실적은 2018년 47조3421억원, 2019년 48조6216억원, 2020년 58조5165억원, 2021년 69조7997억원, 2022년 75조1704억원 등 증가세를 보였다. 

국민의 현금사용에 관한 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한은이 3년 단위로 실시하는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자료를 살펴보니 2018년 가계 현금지출액은 월평균 64만원으로 2015년(81만원)보다 감소했다. 2021년 조사에서는 51만원을 기록, 직전 조사 대비 13만원 줄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10영업일 기간에 발행된 신권 규모는 2조5684억원으로, 지난해(2조9673억원)보다 4000억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TM 운영 축소에 대해 은행들은 비대면 금융 거래 증가, 카드 결제 확산, 현금 이용 감소 등 시대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 거래가 확대되고 모바일 등 결제 수단의 다양화로 인하여 ATM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A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이체 등 수수료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데 카드 사용량이 늘어나며 ATM 입출금은 줄었다"며 "ATM 관리에는 장비 수리, 전기료, 인건비, 장소 임차료 등 비용이 지출되기 때문에 줄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B은행 측은 "은행이 운영하는 ATM을 줄이고, 편의점 등에서 운영되는 외부업체의 ATM을 제휴하는 방향을 진행 중"이라며 "내부 ATM 이용률이 줄어 관리비 감안해야 했고, 편의점을 많이 찾는 고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은행의 한 관계자는 "과거보다 현금을 잘 쓰지 않고, 지갑에 현금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용돈을 주거나 시장에서 현금가 필요한 경우에나 인출하는 등 시대 흐름이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한 달에 한번 거래하는 ATM이 있을 정도인데, 비효율적인 기기는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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